북한 무역성이 '9월까지 각 해외 대표부마다 식량 5천t씩을 조달하라'는 지시를 하달하고 전방위적인 식량조달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권단체 ㈔좋은벗들은 8일 발간한 '오늘의 북한소식'(414호)에서 리용남 무역상은 지난달 8일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아 무역참사와 무역대표부 직원 등을 긴급소집해 식량과제 해결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회의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의 언급을 인용, "이번 식량과제는 군량미 때문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공급할 식량문제 때문이라고 들었다"며 "농촌동원이 끝나면 햇곡식이 나와 식량난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소출이 너무 적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또 "(무역상이) 정 돈이 없으면 일부 대주겠다면서 중국 대방(상대)들에게는 2개월 후지급을 제안해 식량을 먼저 확보하고 나중에 그 값은 본사에서 대주겠다고 했다"며 "꼭 쌀이 아니어도 좋으니까 수량은 꼭 맞춰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현재 식량 상황의 책임을 무역성에 돌리는 분위기여서 만약 기한인 9월까지 일정 수준의 식량조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리 무역상 등이 경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작년 말 각국 해외 대표부에 5천t가량의 식량을 확보하도록 지시했지만, 이를 이행하려면 수백만 달러의 자금이 필요해 할당량을 채운 대표부는 많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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