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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 다함께 지우자

최근 도내 전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피해가 막심하다. 인명 피해와 함께 댐이 범람 위기를 맞아 주민들이 대피하는가 하면 산사태, 철도유실, 주택·농경지·도로 침수, 축대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다. 전북도를 비롯 관계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 복구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지난 9일 하루동안 역대 전북지역 최고치인 420mm가 쏟아진 정읍지역과 임실, 고창 등지는 물폭탄을 맞아 아수라장이 됐다. 또 태풍이 동반한 강풍과 폭우로 전주와 군산 익산 김제 부안 등지에서 큰 피해가 난데 이어, 기록적인 국지성 호우로 또 다시 정읍과 임실 순창 남원 등 동부 산간지역에도 한바탕 물난리를 겪었다.

 

정읍시 입압면에서는 뒷산이 무너지면서 집을 덮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으며, 임실 성수산 휴양림에서는 승합차가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가 실종됐다. 정읍에서는 철도 노반이 무너져 기차 운행이 중단됐고 국도와 지방도로가 유실됐다. 전주시내 언더패스와 지하차도의 교통도 통제됐다. 또 섬진강과 동진강이 범람 위기를 맞아 지역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강풍에 닻줄이 끊긴 350톤급 바지선이 군산시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교각을 붕괴시키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 사고로 지역 주민 520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교각을 붕괴시킨 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키로 했다. 아울러 부안 위도 등에서는 양식장이 파괴되고 관리어선도 침몰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어느 때보다 크고 심각하다. 전북도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인력과 장비를 긴급히 파견해 복구작업에 나서야 할 것이다. 나아가 재난을 당한 피해민에게 하루빨리 복구자금을 지원하고 어려움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했으면 한다. 혹여 늑장 복구로 제2의 피해가 나선 안될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피해민들은 상실감과 허탈감으로 살아갈 의욕을 잃을 수 있다. 그들에게 국가와 이웃이 용기와 희망이 되어야 한다.

 

갈수록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화되고 기후변동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인 방재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인재(人災)로 인한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빠른 복구와 더불어 도내의 재해재난 대비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기회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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