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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왕도의 중심 익산] 무능한 무왕·표독스런 선화공주 사실일까

학계 "MBC 드라마 '계백' 사실과 동떨어져"

MBC 드라마 '계백'이 백제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쟁점은 "무능한 무왕, 표독스러운 선화공주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하는 데 모아진다.

 

드라마는 비운의 영웅 계백과 삼천 궁녀를 거느린 방탕한 왕으로 묘사된 의자왕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하지만 재위 42년간 쉴새없이 신라를 공격하는 등 왕권 강화를 위해 노력해온 무왕이 우유부단한 인물로 그려져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무왕의 제1왕후가 선화공주, 제2왕후가 사택부인이란 설정도 사실관계가 불분명하며, 의자왕의 어머니 선화왕후의 자살도 갑작스럽다는 점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최완규 위원장은 "신라의 선화공주는 백제 무왕과 결혼해 두 나라의 화합을 이끌어낸 상징적 인물"이라고 전제한 뒤 "표독스러운 야망가로 묘사된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왕은 '삼국사기'에도 기골이 장대한 왕으로 묘사될 정도로 강력한 군주였으나 나약한 군주로 그려져 백제사가 왜곡될 수 있다"고도 했다. 최 위원장은 "백제사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드라마 기획 의도는 좋으나, 시청률이나 재미를 강조하다 보니 역사를 임의대로 비틀거나 뒤집어 무책임한 역사교육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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