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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새' 최윤희 "런던 올림픽선 꼭 결선 무대 오를 것"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 진출 좌절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장대높이뛰기에 출전한 최윤희(한국)가 4m40을 1차시기에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desk@jjan.kr)

"만날 쓰는 건 아니어도 컨디션에 따라 쓰는 폴(pole·장대)이었는데, 시합 때는 뭐가 안 맞아서 그랬는지 그 폴을 쓰기에 좀 버거웠어요."

 

'미녀새' 최윤희(25·SH공사)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서 탈락했다.

 

출발은 좋았다.

 

첫 번째 시기에서 4m10을 가볍게 넘었고, 4m25는 두 번째 시기에 통과했다. 최윤희는 자신이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65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신기록(4m40)마저 단박에 넘었지만, 결선 진출(12명) 마지노선인 4m50 시기에선 세 번 모두 실패했다.

 

마지막 시기를 앞두고 장대를 바꿨던 그는 29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소에는 바(bar·막대기) 높이를 4m50이나 4m60 정도 걸고 연습했다"며 "장대를 디딜 때 높은 포지션에서 뛰어야 (더 높이) 뜰 수 있는 포지션이 나오는데, 거기서 쳐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선수들(35명)이 예상보다 많이 출전해 시합장에서 상대적으로 워밍업(worming up)하는 시간이 짧았던 것도 변수였다.

 

최윤희는 "몸을 몇 번 풀어보지도 못하고 시합에 임했다"며 "그런 부분은 나중에 생각을 하고 (세계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뛰어보니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며 "아직 기술적인 부분에서 그 선수들보다 못 미쳤던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고향 김제에 사는 아버지 최길용 씨(55·김제시청 공무원)와 어머니 김희례 씨(54)도 이날 대구스타디움을 찾아 '4녀 중 둘째'인 최윤희의 경기를 지켜봤다.

 

시합 후 부모님과 중국음식점에서 자장면을 먹었다는 최윤희는 "부모님은 (시합에 대해서는) '잘했다'고만 하셨어요. 오히려 제 얼굴 보고 실망을 하시더라고요. 갑자기 여드름이 많이 났거든요"라고 웃었다.

 

그는 다음달 4일까지 대구 선수촌에 머물다가 같은 달 6일부터 8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열리는 '제23회 전국실업단대항 전국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한다.

 

태백 대회에 대해 그는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연습이라 생각하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적수'가 없는 그로선 오는 10월 전국체전과 내년 런던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

 

"전국체전에선 요번에 못 넘었던 4m50을 넘어야겠죠?"

 

이미 내년 런던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놓은 최윤희는 "다음 런던 (올림픽) 때는 꼭 결선에 진출할 것"이라며 "보완해야 할 것만 고쳐지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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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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