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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기표 한나라 도당위원장 역할과 사명

태기표씨가 그제 한나라당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대의원 427명 가운데 54%인 257표를 얻어 도당위원장에 당선됐다. 1년간의 공백 끝에 대의원들이 경선으로 태위원장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패자인 유홍렬씨는 당협위원장들이 태위원장을 사전에 지지하기로 결의해 공정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에서 한나라당은 불모지나 다름 없었지만 집권 여당임에는 틀림 없다. 태위원장은 이제부터는 집권당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전북 발전을 위해 한축을 맡아야 한다. 민주당이 이끄는 도정이 원만하게 잘 돌아 갈 수 있도록 뒷받침을 충분하게 해줘야 한다. 그간 한나라당 중앙당은 도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실망만 안겨줬다. 역대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표를 안줬다고 철저하게 외면해 버렸다.

 

태위원장은 학·경력으로 볼 때 능력이 충분하다. 중앙 정치권과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전북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당장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 김완주지사나 민주당 국회의원 힘만 갖고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중앙당과 사전 협의를 통해 전북도가 올린 예산이 정부 예산안에서 삭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간 LH유치 과정에서 보았듯이 김지사 혼자 힘만 갖고서는 제대로 지역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한나라당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태위원장은 전북 발전을 위하는 길이 있다면 조건없이 밀어줘야 한다.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얼마든지 도민들도 생각을 바꿀 수 있다. 지금까지는 표를 안줬다고 자포자기 해 당을 유명무실하게 운영했지만 지금부터는 자신감을 갖고 도당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유 전위원장도 선거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해서 태위원장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줘야 옳다. 그간 어렵게 경선을 치른 마당에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내면 대의원들도 등 돌리고 말 것이다. 지금은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당협위원장 대의원 등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게 중요하다. 도민들에게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또다시 갈등으로 내홍을 겪으면 죽도 밥도 안된다. 태위원장이 정치력을 발휘해서 지역감정을 깨는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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