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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자

올해는 다른 때와 달리 일찍 추석이 든데다 수마가 할 퀴고간 후에 찾아와 예년 같은 풍성한 추석은 기대할 수가 없다. 추석은 햇쌀과 햇과일로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차례상을 차리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올 추석은 지난 여름 사상 초유의 비가 내려 전반적으로 농작물의 작황이 안 좋아 자칫 우울한 추석이 될 것 같다. 수해가 극심했던 정읍 등지는 벼 농사의 작황이 너무나 안좋아 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특히 저수지 둑이 터져 피해가 컸던 산외면은 지금도 수해복구 하는데 일손이 달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가 이웃을 돕고 사는 미풍양속이 지금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산업화로 인심이 예전만은 못해도 그래도 어려운 이웃이 주변에 있으면 그냥 지나치질 않았다. 도내서도 교량과 하천이 붕괴되는 등 엄청난 재산 피해를 냈다. 순식간에 당한 수해라서 간신히 몸만 빠져 나온 사람들도 의외로 많았다. 이들은 당장 먹고 입을 거리가 마땅치 않아 불편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각 자치단체에서 응급구호에 나서 임시방편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모든 것이 미비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변을 관심있게 살펴보면 그늘진 곳에서 고통 받는 이웃이 많다. 경기침체와 불황의 여파로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돼 있는 사람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예년 같으면 돕겠다고 찾아오는 발길이 그런대로 끊이질 않았지만 올 들어서는 발길마저 거의 끊겼다. 정부의 지원만 갖고서는 부족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들 시설에 수용돼 있는 사람 가운데는 가족이 없는 사람이 많아 추석 등 명절이 닥치면 이들은 더 쓸쓸하다. 복지시설에 수용돼 있는 사람들이 더 힘든 것은 외로움 그 자체다.

 

아무튼 이번 추석을 앞두고 자연재해로 인한 엄청난 시련이 닥쳤지만 그래도 우리의 따뜻한 손길이 미치면 훈훈하게 추석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추석 때는 나와 나의 가족만 챙기는 것보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먼저 보살피고 챙기는 맘 가짐이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 공동체가 건강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정성 하나라도 실천으로 옮기는 일이 값진 때다. 오른 손이 한 일 왼손이 모를 정도로 하면 그만이다. 이젠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사는 것이 일상화 돼야 할 때가 됐다. 선진국 진입은 나눔과 섬김을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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