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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폭염'에 전국이 찜통…대구 34.2도

서늘해야 할 가을에 접어든 15일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9월 폭염'이 몰아쳤다.

 

시민들은 때늦은 더위를 피해 냉방기기가 작동되는 실내로 몰렸고 여름에 입던 반팔옷을 다시 꺼냈다.

 

오후 들어서는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예고없는 정전이 잇따라 곳곳에서 엘리베이터 작동이 중단되는 등 찜통 더위 속의 고통도 겪어야 했다.

 

대구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9월 중순 기준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인 34.2도까지 올라갔다.

 

추석이 지나고도 한여름 못지 않은 무더위가 나타나자 대구시내를 운행하는 차량은 물론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주변을 비롯해 각 상가와 사무실에도 에어컨을 가동해 분지 지형의 대구 도심의 더위를 더했다.

 

동성로 등 대구 중심지를 지나는 인파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가을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냉음료 등을 손에 든 시민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경남 창원에서는 냉방기기가 가동되는 대형마트와 금융기관이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거리는 한산했다.

 

창원시청 공무원들은 추석이 지나면서 일부 긴소매 와이셔츠를 입었다가 소매를 걷어부치고 업무를 봤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창원육교에서 도계광장 방면으로 가는 신호등 50여곳의 신호등이 정전으로 작동을 멈춰 교통경찰관이 수신호로 차량을 소통시켰다.

 

특히 창원에서는 오후 4시10분을 전후해 용호동 영화빌딩 등 이 곳 일대 건물 5~6곳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 119구급대가 잇따라 출동했다.

 

긴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한 밀양 얼음골에는 이날 100여명이 다녀갔다.

 

거제시 동부면 학동몽돌해수욕장에는 200여명의 피서객들이 뒤늦은 물놀이를 즐겼다.

 

대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지는 않았지만 한여름과 같이 날씨를 보였다.

 

기업과 상점이 모여있는 대전 중앙로에는 긴 와이셔츠의 소매를 팔뚝까지 걷어올린 남성과 가지고 온 겉옷을 팔에 걸치고 걷는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부채를 흔들며 걷는 사람도 많았다.

 

한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에서는 전체 음료 주문 중에서 아이스 음료가 80%를 차지했다.

 

광주ㆍ전남에는 폭염특보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9월 중순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전북도청과 경찰청 등 사무실에는 추석을 전후로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등장했던 가을옷이 모습을 감췄다.

 

전북대학교 캠퍼스에는 반팔 차림에 부채를 든 학생들이 연신 부채질을 하며 수업을 받기 위해 강의실로 향했다.

 

인천도 낮 최고기온이 부평구 구산동 31.9도, 서구 공촌동 30.7도, 연수구 송도 30.4도, 남동공단 30.3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의 더운 날씨를 보였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사는 고모(54ㆍ여)씨는 "날씨가 너무 덥길래 은행에서 일좀 보려던 계획도 취소하고 에어컨 틀어놓고 집안에만 있었다"며 "창밖을 보니 길거리에 사람도 없는 것 같더라. 추석도 지났는데 이게 웬 무더윈 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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