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2:59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일반기사

장혁 "이렇게 밑바닥 떨어져보기는 처음"

"전작에 엘리트 역할을 했는데, 이렇게 밑바닥까지 떨어져서 해본 것은 처음이어서 새로운 시도인 것 같습니다."

 

배우 장혁은 19일 영화 '의뢰인' 시사회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아내를 죽인 혐의로 기소된 용의자 '한철민' 역을 맡았다. 영화는 한철민이 실제 범인인지 아닌지를 두고 검사와 변호사가 벌이는 치열한 법정 싸움을 다루고 있다.

 

그는 새로운 성격의 인물을 시도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오늘 처음 전체 영화를 봤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정리가 안 된 상황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내가 등장하는 (장면의) 점유율 자체가 많지 않아서 한 장면 한 장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못 잡고 있었는데, 촬영하면서 묵묵하게 있는 느낌을 유지했고 현장에 있는 하정우 씨와 박희순 씨가 액션(연기)을 잘 해줬기 때문에 리액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철민의 변호사 '강성희' 역할을 한 하정우는 "어떻게 하면 입체감 있게 인물을 만들어낼까 고민했다"며 "흔히 '변호사'라고 할 때 떠오르는 것을 배제하고 의외성을 찾아나가는 데 주목했다"고 했다.

 

한철민을 기소한 검사이자 강성희와 라이벌 관계인 '안민호'를 연기한 박희순은 "검사 역할이 조금 전형적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어서 한 번 고사하기도 했는데, 복합적인 내면의 외로움이나 갈등을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각본에 참여하고 메가폰을 잡은 손영성 감독은 "법정 영화이다보니 검사와 변호사의 엎치락 뒷치락 하는 과정이 호각지세(互角之勢)가 되도록 노력했는데, 배우들이 서로 친하고 호흡이 잘 맞아서 그런 연기가 잘 나왔다"고 만족해했다.

 

공판이 배심제가 일부 혼합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는 내용에 대해 손 감독은 "2008년부터 국민참여재판이 시행되고 있는데, (판사) 합의부에서 배심원들은 형량이나 유ㆍ무죄 결정권은 없고 의견을 제시할 뿐이다"라고 설명한 뒤 "영화에서는 이런 우리 현실에서 디테일한 부분은 잠시 접어두고 인물들 간의 싸움과 감정에 집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그간 나와있는 법정 영화를 다 찾아봤는데, 배울 점이 많았다"며 "하정우 씨의 경우는 범인이 아니라 변호사로 나온다는 얘기에 주변에서 우려도 나왔지만(웃음), 세 배우가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