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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개편 앞두고 '술렁'

가을 개편을 앞둔 MBC라디오본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김미화의 하차와 김여진의 출연 취소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라디오본부는 최근에는 청취율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가을 개편에서 대규모 진행자 교체가 예상되지만 진행자 교체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주 갤럽이 발표한 청취율 조사에서 FM4U(91.9MHz)의 채널 점유율이 작년 9월 11.9%에서 7.3%로 4.6%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상승세를 탄 종교방송보다 점유율이 뒤지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청취율 조사를 한 이래 이 방송에 점유율이 뒤지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경쟁사 대비 우위를 지켜온 표준FM(95.9MHz)의 점유율도 경쟁사와 오차 범위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노조는 전했다.

 

 

MBC는 청취율 부진에 따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진행자 교체 작업에 돌입했다.

 

FM4U '두시의 데이트'의 윤도현, '오늘 아침'의 장윤주, '심심타파'의 박규리가 하차를 확정지었고 '노홍철의 친한친구'의 노홍철도 하차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부분 개인 사정을 내세웠지만 윤도현의 경우 MBC라디오본부가 청취율 부진을 이유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하차를 권유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MBC라디오본부 관계자는 "진행자 교체는 개편 때마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일로 이번에는 FM4U의 개편 폭이 표준FM보다 클 것"이라며 "청취율 하락으로 진행자 교체를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먼저 하차 의사를 밝힌 DJ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경쟁력 하락의 근본 원인으로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의 조직운영 방식을 꼽았다.

 

노조는 "라디오본부장의 독선적인 조직운영이 문제"라며 "개편마다 담당 PD는 배제되고 불합리한 인사를 강행하면서 내부갈등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우용 본부장은 "노조의 주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두시의 데이트' 진행자 교체 이유가 청취율 때문이란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그 근거로 지난 7월 한국리서치 주관 청취율 조사에서 '두시의 데이트' 청취율이 전월 대비 30% 이상 급상승했고 청취율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후임 DJ로 주병진이 거론된다는 소문이 흘러나온 점을 들었다.

 

윤도현 측은 "이번 일이 정치적인 고려가 결부된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방송국 고위관계자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됐음을 저간의 상황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DJ들의 잇단 하차로 공석이 늘고 있지만 후임 DJ를 찾는 작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심심타파'는 공동 DJ인 신동이 임시로 단독 진행을 하고 '두시의 데이트'도 주병진의 합류에 앞서 10월말까지 임시 DJ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 라디오 PD는 "일선 PD들이 제작과정에서 소외되면서 PD들의 의욕이 저하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종편 채널의 출범으로 섭외가 쉽지 않은 마당에 이런 분위기 때문에 연예인들 사이에서 MBC 라디오의 DJ를 맡기 꺼려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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