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이 지난 해 말 추계한 외국인 수는 126만 명에 이르며,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2세들이 10만 명을 넘어섰다. 농촌지역이 많은 전북의 경우 2020년에는 19세 미만 농가인구의 절반 이상이 다문화 자녀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가 급격히 다문화 사회로 이행하면서 언어 불통과 사회적 편견 등 다양한 문제들이 표출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육이 아닐까 한다.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특히 고교 진학률이 낮은 점이 지적되었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2009년 2181명에서 2010년 2398명, 올해 307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1622명-1701명-1914명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중학생은 229명-395명-556명, 고등학생은 40명-76명-135명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중·고교생의 경우 학생수의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민등록상 인구수에 비해 재학생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 자녀의 중·고교 정규교육 소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초등생의 경우 주민등록상 인구수와 재학생수가 거의 일치하지만 중학생은 주민등록상 인구 583명중 95.4%인 556명, 고교생은 313명중 43.1%인 135명만 중·고교를 다니고 있다. 기관간의 통계 불일치를 감안하더라도 고교생 재학률이 매우 낮은 상태다.
이처럼 다문화가정 자녀의 고교 진학률이 저조한 것은 이들이 국제결혼 초기의 자녀들로, 심한 편견에 시달리면서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이 정규교육에 포함되지 않고 그냥 방치될 경우 사회 부적응으로 연결되고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들을 끌어 안을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파악과 함께 이중언어 강사 배치,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 다문화 특별학급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 가정의 교육문제는 향후 20년을 내다봐야 한다. 이들이 성인이 돼 우리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그 폐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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