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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들의 이야기…희망의 웃음 보따리 푼다

뮤지컬 '메노포즈' 전주공연, 15~16일 소리전당

중년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공연임과 동시에 내노라 하는 여배우들의 워너비 뮤지컬 '메노포즈'가 마침내 전주에 온다.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22개 도시를 순회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공연은 15일부터 다음날까지 이틀 동안 4차례 진행된다.

 

'폐경' '폐경기' 라는 뜻의 단어인 '메노포즈'.

 

이 단어를 떠올리면 여자로서의 인생이 끝난다는 생각에 여성들은 우울해지기 십상이나 이 뮤지컬은 우울하지 않다.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다.

 

실제로 이 공연은 각 지역마다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남기며 지방 관객들에게 환호를 받아왔다. 2010년 뮤지컬의 무대가 단순하고 절제된 미(美)를 강조했다면 이번 무대는 화려하고 럭셔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수다의 장(場)이 되는 배경인 백화점은 주인공들이 오랜만에 시내 유명 백화점에 들렀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고급스러운 백화점 내부를 그리고 있다.

 

2011년 뮤지컬 '메노포즈'에는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

 

무대는 고급스러우며 화려해지고 의상은 주인공들의 심리적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되었다.

 

지난해 작품의 무대가 단순하고 절제된 미(美)를 강조한 무대였다면 이번 무대는 화려하고 럭셔리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주인공들이 변화되어 당당해진 모습을 더욱 강조할 수 있도록 무대의 색감은 한층 더 강렬하고 구조물은 LED조명으로 반짝거린다.

 

뮤지컬 '메노포즈'의 대표색이라 할 수 있는 보라색과 빨강색을 메인 칼라로 사용하여 메노포즈만의 화려하면서도 우아하면서도 정열적인 느낌을 살렸다.

 

주인공들의 심리적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 줄 수 있도록 심리 변화 전후의 의상에 확실한 구분을 주었다.

 

뮤지컬 '메노포즈'를 보는 동안 무릎을 치며 웃다가, 코 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느낀다.

 

공연이 끝나고 귀에 익숙한 'YMCA'의 멜로디가 시작되면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함께 즐거운 축제에 빠져든다.

 

두 시간 동안 그녀들의 이야기에 동화되어 있던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배우들의 손짓에 따라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간다.

 

그리고 배우들과 함께 어우러져 남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거리를 서로가 눈빛으로 이야기하며 신나는 멜로디에 맞춰 온 몸으로 춤을 추며 다시 태어난 첫날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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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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