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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스포츠 현장, 도민들 따뜻한 관심 가져주실"

박효성 전북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경남 진주에서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박효성 전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매일 현장을 돌면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은 항상 관중석이 빼곡하고 응원 열기가 뜨겁지만, 장애인체전이 열리고 있는 현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수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에 단 2~3명, 그것도 선수의 부모인 경우가 허다하다.

 

박 처장은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너무 속상하다.

 

그는 "장애인에게 있어 체육활동의 중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고, 현장을 찾는 사람들은 '장애인들의 복지환경 개선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실상 장애인체전이 끝나면 누구도 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스포츠 마니아들조차 '보치아'와 '론볼' 같은 장애인 종목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박 처장은 "장애인 종목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현장에는 감동과 눈물이 뚝뚝 흘러내린다"며 보다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패와 순위를 떠나 목적지에 공을 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온 몸을 불사르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숭고하기 때문이다.

 

운동장 트랙을 온 힘을 다해 달리고 난 후 숨이 가빠 쓰러진 딸의 운동화 끈을 풀어주며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물 속을 가르며 수영을 끝낸 아들이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아버지를 볼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곤 한다.

 

사실 경쟁을 갖고 기록을 세우는 체육활동인만큼 순위가 가려지는게 당연하지만, 장애인 체육에 있어 순위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박 처장은 "성적을 위한 예산 지원은 필요없다"며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보금자리인 체육시설과 휴식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부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확충됐다"고 한다.

 

하지만 박 처장은 "체육시설에 있어 장애인 시설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시설 확충에 그치지 말고,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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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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