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16:49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영화·연극
일반기사

커플즈 vs Mr.아이돌

노래만 아는 아이돌 성장기  예측불허 커플탄생  스토리

▲ △ 영화 미스터 아이돌
△ Mr. 아이돌(드라마/ 114분/ 12세 관람가)

 

아이돌 이라니, 말만 들어도 손발이 오그라든다. 아이돌에 열광하고 ‘오빠’를 외칠 나이는 한참을 지난데다가 아이돌이라고 등장하는 가수들은 띠 동갑도 더 되는 어린이들뿐이니 말이다. 새로 데뷔하는 가수는 많고 노래는 넘쳐나고 누구에게 박수를 치고 좋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요즘, 가수들의 사정은어떨까.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잘난 외모가 아니면 힘들다는 소문도 있고 20살만 넘어도 가수 데뷔는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말이다. 노래만 잘해요, 노래만 알아도 가수가 될 수 있을까? 스타와 아이돌이라 불릴 수 있을까?

 

진짜 노래만 아는 리더 유진(지현우), 그룹 내 유일하게 아이돌 느낌인 댄스 지오(박재범), 전직 노래방 CEO로 태진이 발굴하고 금영이 키운 보컬 현이(장서원), 국적은 미국이지만 본명은 임복인, 한글을 랩으로 배운 랩퍼 리키(김랜디)가 있다. ‘아이돌’이 되기에는 약간 부족하고 모자란 그룹, ‘미스터 칠드런’이지만 독설 프로듀서 오구주(박예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통해 2011년 가장 주목 받는 신인으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미스터 칠드런’을 눈엣가시로 여긴 가요계의 거물 사희문(김수로)은 그들을 무대 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요대전을 앞둔 어느 날, 멤버 유진의 과거 동영상이 유출되며 해체설이 불거진다.

 

솔직히 아이돌이라는 소재는 진부하다. 뻔한 스토리와 진짜 아이돌 스타를 앞세운 티켓 팔이 방법은 영화보기 전부터 거부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들을 인정하고 나면 ‘미스터 아이돌’은 괜찮은 영화가 된다.

 

여기에 김수로와 임원희 등 특징 있는 배우들의 감초 연기는 영화의 대들보. 비록 립싱크이긴 하지만 무대 현장에서나 느낄 수 있는 에너지도 영화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그래도 역시 아이돌이야기는 30대부터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조심히 점쳐본다.

 

영화 속 등장하는 배경에 집중해 보자.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 커플즈(코미디, 멜로/ 110분/ 15세 관람가)

 

오랜만에 등장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한 때는 유행처럼 등장했지만 구태의연한 이야기, 억지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등이 반복되자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커플즈’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나쁜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까.

 

문자 한 통 남기고 사라져버린 여자 친구를 찾아 나선 유석(김주혁), 떠난 남자친구가 남긴 A급 큐빅 반지만 손에 쥔 교통경찰 애연(이윤지), 돈 많은 남자가 최고라고 믿는 바람처럼 떠도는 여자 나리(이시영), 친구의 여자 친구인 나리를 사랑한 자칭 도시의 하이에나 복남(오정세), 그리고 사랑은 절대 없을 거라 믿으면서도 거친 남자 병찬(공형진). 각기 다른 이유와 사연으로 사랑과 인연을 찾는 이들이 한날한시 같은 사건에 휘말린다. 교통사고 소매치기 등 우연한 사건들이 서로 얽혀 인연은 악연으로 변하고 그 와중에 다시 사랑을 찾게 되는데. 이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커플탄생 스토리가 펼쳐진다.

 

자신의 반쪽을 찾아내는 젊은 남녀들의 모습은 아름답다기보다 치열하다.

 

더욱이 서로를 엮어 놓은 이야기는 실제 삶의 모습일지는 모르지만 썩 유쾌하지는 않다. 복잡한 관계를 풀어내느라 소비한 장면들은 느리고 답답할 뿐. 그나마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나 역할이 웃음을 유발한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재미 이외에 다른 것을 얻기란 쉽지 않다. 다만 ‘커플즈’는 지금까지의 한국 영화들이 했던 그 연결고리를 끊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가벼운 영화를 질색하는 관객이라면 절대 관람금지. 큰 울림이나 감동만 바라지 않는다면 킬링타임으로 좋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