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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자 급감…혈액 확보 비상

도내 혈액 보유량, 적정량 절반에도 못 미쳐

▲ 7일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혈액원에서 직원이 텅빈 혈액보관 냉장실을 보여주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최근 헌혈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도내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헌혈자가 급감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있어 도민들의 관심과 헌혈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7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혈액원에 따르면 도내 혈액 보유량은 적혈구 농축액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O형은 1.3일분, A형 1.7일분, B형 3.9일분, AB형 2.8일분이 남아 있다.

 

도내 혈액 보유량은 평균 2.3일분으로 전국 평균(2일분) 보다는 많지만 적정보유량인 5일분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겨울 구제역 파동과 여름철 집중호우,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군부대 훈련 강화, 헌혈자 보호에 관한 정책 강화 등에 따라 작년 10월부터 헌혈자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게 혈액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헌혈 희망자에 대한 사전 검사 과정에서 탈락자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향토사단인 도내 군부대는 지원부대이다 보니 군인수도 적은 상태에서 훈련이 강화되면서 헌혈까지 급감, 평년에 비해 50% 이상 떨어진 곳도 있다고 한다.

 

또 많은 헌혈자들이 헌혈 횟수를 늘리기 위해 성분헌혈을 선호하는 상황도 혈액 보유량의 적정수준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처럼 헌혈자 감소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등 도민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235회 헌혈기록을 갖고 있는 주인중씨(51·전주시 삼천동)는 이날 “헌혈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아쉬웠다”면서 “내가 한 헌혈로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주씨는 이어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라면서 “헌혈 전 검사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고 남을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덧붙였다.

 

전북혈액원에서는 혈액수급을 위해 각종 이벤트와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헌혈자에 대해 영화티켓과 문화상품권을 기념품으로 주고 있으며 젊은 층의 헌혈 유도를 위해 ‘빼빼로 데이(11월11일)’에 연인끼리 헌혈하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또 9일부터 11일까지 출근시간대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헌혈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원래 11월부터는 헌혈자가 급감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혈액수급 계획을 세워야지만 지금 당장이 문제여서 혈액수급을 위해 이벤트와 기념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5일분 이상 혈액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헌혈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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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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