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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택, 신중하되 멀리 보라

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수시모집 논술고사와 구술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수능은 지난 해에 비해 쉽게 출제돼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진데다 수시 미등록 충원으로 정시의 문이 크게 좁아졌다.

 

따라서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대학 선택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제부터는 가채점 결과와 대학별 분석을 통해 최대한 유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대학입시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좌불안석이다. 학교 당국과 교사들도 진학지도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다.

 

올 입시는 지난 해 보다 수시모집이 늘어나고 다양해졌다. 반면 정시는 뽑는 인원이 적어 더 경쟁률이 높을 것이다. 오는 30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목표 대학과 학과들의 최근 경쟁률, 선발 방식 및 모집 인원의 변경현황, 추가합격 처리 등을 고려해 미리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또한 군별 모집요강에 맞춰 표준점수와 백분위간 유불리, 영역별 상대적 격차 등도 따져 봐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대학 진학을 진지하고 신중하게 고민하되, 멀리 내다 보고 결정할 것을 권하고자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통상 다급한 마음에 우선 당장 대학 합격에 급급할 수 있다. 그 결과 대학 이름을 우선으로 해서, 점수 배치표에 따라 지원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학 선택은 인생에 몇 번밖에 찾아오지 않는 소중한 기회다. 자신의 적성과 앞으로의 진로, 사회적 발전 추세를 염두에 두고 긴 안목에서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대학보다는 전공과 학과를 중시해야 할 것이다. 상당수 수험생들은 학교의 간판만 보고 진학했다가 후회하고 재수하거나 졸업후 재입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큰 대학과 명문대학이 반드시 좋다는 생각을 탈피해야 한다.

 

또한 미래에 유망하거나 전망이 있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인기있는 학과가 졸업 또는 10년 후 각광받을 것이라고 생각해선 곤란하다. 현대사회는 급속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현재 인기있고 유망한 직업정보만 갖고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직전의 교육이다. 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느냐가 앞으로 인생을 좌우하게 된다. 학부모나 학생, 진학교사들은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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