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1 19:52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철도이용, 가장 손쉬운 녹색운동

이형진 전주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지난 10월 5일 여수 엑스포역 광장에서 전라선 KTX개통식이 있었다. 익산에서 전주를 거쳐 여수까지 이어지는 180km의 전라선 복선전철 사업이 장장 11년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고속철도의 이용에서 소외되었던 전주로서는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전주역 KTX 개통이 지역주민의 생활 트렌드를 바꾸고 지역문화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영향력을 확보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속철도의 확장을 단순한 대중교통 차원이 아닌 기후변화 대응방안, 저탄소 녹색성장 방안으로 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범세계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정부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삼고 적극적인 의지와 다방면의 범국가적인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16.7%를 차지하는 수송분야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으며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송분야에서 배출되는 전체 이산화탄소 중 단 1%를 차지하는 철도는 도로 78%, 해운 14%, 항공 7%인 것과 비교하여 매우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을 1km 수송할 때 승용차 대비 1/6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화물 1ton을 1km 수송할 때 화물차 대비 1/8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또한 서울~부산간 승용차 대신 철도를 이용할 경우 약 55kg의 이산화탄소가 적게 배출되며 이는 소나무 11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다.

 

1970년대 이후 침체되었던 철도에 대한 투자가 근래 들어 에너지 수송효율성과 친환경성이 부각되면서 다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철도연장이 2020년까지 4,955km로 확충될 예정으로 작년 10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이 개통되었고 호남고속철도는 2014년 1km단계 구간(오송~광주송정) 개통을 거쳐 2017년에는 목포까지 완전히 개통된다. 그렇게 되면 전국 주요거점이 90분대로 연결이 되어 우리 생활에 큰 변화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부문의 증가된 투자와 더불어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이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철도를 바로 알리고 널리 홍보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는 기차타기를 생활화하자는 ‘GLORY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주지방환경청과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는 작년 10월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저소득층 자녀 등 환경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철도체험을 실시하여 지역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철도이용은 에너지절약,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손쉬운 녹색생활이라 할 수 있다. 우리지역 숙원사업이었던 전주역 KTX 개통을 통해 주민 모두가 온실가스 저감, 교통문제 등의 환경문제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