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경·김태종·최종·김효성씨
전북의 배드민턴은 전국무대에서 단연 으뜸이다.
정소영, 장혜옥, 김동문, 하태권, 박주봉, 한성귀, 김문수, 정재성, 손승모, 이재진, 유연성, 김기정, 홍지훈, 김민정….
이름만대면 알만한 쟁쟁한 선수들이 전북에서 태어나 운동을 시작했거나, 도내에 있는 학교팀에서 기라성같은 스타로 성장했다.
요즘에도 큰 국제대회가 있을때 국가대표 선수 10명을 뽑는다면, 전북 출신이 3~4명은 될만큼 배드민턴에 관한 한 전북은 변방이 아닌 중심지다.
50개 가까운 스포츠 종목중 전북 출신 국가대표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종목이 수두룩한 상황과 비교하면 전북의 배드민턴인들은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무대뒤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며 마음고생을 했던 지도자가 있었다.
‘임채경, 김태종, 최종, 김효성.’
이들 4인의 지도자가 있었기에 전북 배드민턴이 요즘 큰소리 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임채경(67) 지도자는 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선수로 활동하다 만 30년동안 초등교원을 지냈다.
김동문, 하태권, 정재성, 김용현, 서윤희를 발굴해서 키운 사람이 바로 임채경씨다.
국민포장, 체육훈장, 총리나 장관 표창장은 너무 많아 거실에 걸어두지 못할 정도라는 귀띔이다.
칠순을 바라보는 요즘에도 손자·손녀뻘 되는 어린 선수들을 묵묵히 지도하고 있다.
김태종(56) 지도자는 김제중앙초, 김제여중, 전주생명과학고, 완주중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요즘은 완주봉동초에서 배드민턴을 가르친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소영,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동문과 은메달리스트 장혜옥 등 국가대표 20여명이 그의 지도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원광대 배드민턴 최정(51) 감독은 25년째 모교인 원광대에서 지도자를 맡고 있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모두 10명이었는데, 그중 유연성, 정재성, 김기정, 홍지훈 등 4명이 원광대에서 최정 감독의 손을 거쳤다.
김효성(46) 전북은행 배드민턴 감독은 현재 김민정 선수를 비롯, 전북은행 팀을 이끌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있다.
전북배드민턴 전무이사를 겸하고 있는 그는 배드민턴과 관련된 일이라면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배드민턴을 하는 선배들의 두터운 신망은 물론, 거미줄처럼 얽힌 인맥을 통해 제자들의 앞길을 열어주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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