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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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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전주의 한 주민센터에 40대 목소리의 남자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선행을 베풀어온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임영희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 사회복지도우미

“수고하십니다라고 하셨고요. 동사무소 옆에 세탁소 옆에 자동차 옆에다가 저금통 놨으니깐 수거해가시라고 하시고, 바로 끊으셨어요.”

차량 아래 놓인 종이상자에는 ‘어려운 이웃 도와주십시오’라고 적힌 쪽지와 5천 24만 2100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12년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달한 성금도 2억 4700여 만원에 이릅니다.

이 같은 몰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전주시는 지난해 기념비를 세웠고, 천사의 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전주의 한 극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극을 공연 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성금을 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생활이 어려운 홀로노인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10여년 동안 계속된 얼굴 없는 천사의 몰래 선행이 한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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