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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세 사회' 신산업구조의 중심 항노화산업

▲ 장길호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

2011년 상반기 최고의 영화는 단연 '써니'다. 저예산 영화지만 흥행 베스트 3위(737만4천920명)란 의외의 흥행을 통해 완벽한 배우의 연구와 싱크로율, 복고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 감독의 연출력 등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하는지를 보여준 영화다. 이러한 '써니'에 흥미로운 화제 거리가 하나더 있다. 수지의 25년 후 모습을 연기한 한 배우 이야기다. 80년대 유명 모델인 배우였고 25년의 세월이 흘러갔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외모 때문으로 단순한 화제 거리로 치부될 수 있지만, 산업적 관점으로 화제를 돌리면 산업적 파급효과를 지닌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식생활 및 문화가 선진화되면 될수록 나이를 잊고 젊게 살려고 하는 인간의 욕구는 증가하고, 욕구 충족을 위한 제품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의 카테고리 또한 다양해지고 있어 항노화 산업이라는 하나의 산업군을 형성시키고 있다.

 

항노화산업은 고령친화산업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고령친화산업이 노인의 주거·노인을 위한 금융·보험·관광·의료 등 노인 관련 모든 사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라면 항노화산업은 바이오·의료기기·식품·화장품·의약품노화 및 노인성 질환 예방·치료 및 개선을 위한 신기술융합산업이다. 이러한 항노화산업은 세계적으로 2006년 1352억 달러(169조 원)에서 2008년 1612억 달러(202조원), 2010년에는 1895억 달러(237조원)에 이르렀고, 2015년에는 2919억 달러(365조원)로 매년 8.9%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는 아직 통계조차 형성되어 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또한 산업화의 진행 및 웰빙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삶의 여유와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지불하려는 노년층의 증가와 노화를 예방하고자 하는 30대 젊은 세대의 증가를 통해 항노화산업의 증가 속도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항노화산업의 증가 속도에 맞춰 각 지자체들의 선점을 위한 노력 또한 치열하다. 부산광역시는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컨텐츠 중심의 항노화 산업 분야를 선정 발빠르게 접근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내륙고원 특성을 활용한 항노화 산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신성장분야 육성할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항노화 산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중앙정부 또한 항노화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아직까지 전북은 항노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미진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시도에 비해 빠른 고령화 진행과 풍부한 식품 및 생물자원을 지닌 전북은 항노화산업의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항노화산업의 기존 개발된 신약의 70% 이상이 생물자원에서 기원하고, 동충하초와 홍삼을 활용한 제품을 통해 올해 2011년 현재 2조원의 매출을 기록중인 '뉴스킨'사의 사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항노화산업은 아직 초기단계라는 것 또한 전북의 노력 여하에 따라 시장선점효과 및 시장파급효과를 높게해줄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북은 임경굴정(臨耕掘井)하지말고 미리 항노화산업에 대해 시각을 돌려, 지금부터라도 각 영역별 역할 규명을 명확히 하고 초기 시장 진입 전략부터 시장 확대 전략까지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점진적이고 포괄적인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감으로써 항노화산업이 전북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이제는 전북에서의 항노화산업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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