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정소영, 김동문, 하태권, 정재성 등이 모두 국제무대에서 전북 배드민턴의 저력을 보인 전북의 건아들이다. 이러한 전통은 최근에도 단절되지 않았다.
일부 전국단위 대회에서 부진한 경우가 있었지만, 전북의 배드민턴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들어 우수한 선수들이 다른 시도로 유출되거나, 엘리트 선수들이 합동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해 경기력 향상의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
△5개년 마스터플랜 도입
지난 2007년 강현민 전북배드민턴회장이 취임한 이래 올 연말까지 5개년 마스터프랜이 수립돼 펼쳐졌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북배드민턴협회는 초·중·고 지원강화, 합동훈련장소 확보,우수선수 육성(주니어 및 청소년대표), 지속적인 국제교류 등 4대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땀은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22년만의 전국소년체전 남자초등부 금메달과 7년만의 전국체전 종합1위라는 성적이 나타난데 이어, 올해에는 8년만에 남중부 금메달을 일궈냈다. 내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여자복식의 김민정 선수(세계랭킹 3위)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현민 회장이 사재를 털어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에서 입상한 팀에게 포상금을 전달하는등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금메달 300만원, 은메달 200만원, 동메달 100만원 하는 식이다.
△유망주는 누구인가
성심여고 신승찬(2년)은 현재 국가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1 수라바야컵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자복식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011 탕카스 인도네시아주니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3위, 2011 터키국제챌린지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자복식 3위를 차지했다. 군산중앙고 김동주(2년)도 주니어국가대표선수다.
지난 7월 열린 2011 탕카스 인도네시아주니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 남자복식 2위를 차지하는 등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으나, 머지않아 한국을 이끌어갈 기대주다.
군산금강중 서승재(2년) 역시 현재 주니어국가대표선수다.
2011 수라바야컵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 2위, 2011 ANA 일본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전국대회에서는 동급 최강이란 평가를 받을만큼 급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전북배드민턴 활성화의 과제
현재 익산에 김동문체육관이 운영되고 있고, 각 시·군에 체육관 건립이 진행되고 있어 배드민턴 저변확대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전북스포츠클럽(감독 임채경)의 활성화로 인해 신인 발굴도 차츰 수확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북배드민턴은 가야할 길이 멀다.
동호인 선수들은 많지만, 엘리트 선수층은 두텁지 않다.
물론 다른 종목에 비해 배드민턴 선수는 많은편이나, 엘리트 선수를 지망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특히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한 생활체육 배드민턴이 크게 살아나면서 전용구장이 많지만, 정작 엘리트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할 공간은 극히 제한돼 있다.
어렵게 키워놓은 선수들이 다른 시·도로 유출되는 상황을 막기위한 대책도 시급하다.
전북은행 여자팀이 활성화되면서 유출 현상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절정에 이른 선수들이 보다 높은 몸값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무턱대고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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