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지적은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주도하는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28일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전북문화예술교육 3차 발전포럼'으로 마련한 자리에서 제기됐다.
전지영 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은 이날 '학교예술교육 지원사업 발전방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교육자로서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예술교육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없이 실기능력만을 갖고 예술강사를 지원하는 모습을 쉽게 본다"며, 교육자로서 마인드와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사고를 못하는 게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는 학생들을 가르칠 요원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실기적 수월성을 따지는 데서 비롯되고 있어 강사선발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전 위원의 주장이다. 현재처럼 서류와 교과 관련 이론시험, 실기능력과 면접은 유지하되, 수업계획서·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 문제 등을 꼼꼼하게 점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강사선발 심사위원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전 교수는 보았다. 실기전공 교수진과 교육위원 등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회의 경우 특정학교 출신 학맥으로 연결돼 객관성과 충실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대신 이론전공 교수,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대안학교 교사에 이르기까지 폭을 넓히되 일반대학 실기전공 교수는 최대한 배제하는 게 옳다고 보았다. 예술강사가 기능 중심이 아닌,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또 학교의 담당교사와 예술강사는 신분적 상하관계가 형성된 것도 문제로 꼽았다. 예술강사제가 예술인들의 일자리 도우미가 아니라 예술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며, 공교육의 정상화와 전인교육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학교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이와 관련, 방경숙 전북도교육청 장학사는 예술강사와 참여학교에 대한 정기적인 사업평가와, 교급·수업형태·징겨 규모별 수요자 만족도에 따른 수업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사)전통문화마을 양진환 사무국장은 "중앙 단위에서 시행되면서 지역의 다양성과 특성에 중점을 둔 자율사업이 점차 소멸되고 있다"며, 문화예술교육의 지역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 무용예술강사협의회 김자낭 대표는 "예술강사들이 학교문화예술교육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소득 비정규직으로 하향 평준화된 게 현실이다"며, 예술강사들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교육 콘텐츠를 좀 더 집중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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