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하는 해넘이 여행
△부안 솔섬 해넘이=도내 해넘이 3대 명소중 하나로 꼽히는 솔 섬 해넘이. 솔 섬은 몇 그루의 소나무만 자라고 있는 작은 무인도로 썰물 때 바닷물이 많이 빠지면 뭍과 연결되기도 한다.
물 빠진 갯벌이 붉은 빛에 물들 때쯤 태양은 솔 섬 머리위에 떨어진다. 갯벌에서 반사된 붉은 빛이 솔 섬을 둘러싸면서부터 시작되는 황홀한 빛의 잔치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이 장면을 담기 위해 연신 눌러대는 셔터소리도 구경거리.
솔 섬에 있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해넘이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섬 오른쪽 궁항 포구의 등대와 갯벌을 함께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도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소중한 인연들을 해넘이와 함께 담으면 일석이조다. 이때는 역광을 이용한 촬영이기 때문에 카메라에 내장된 플래쉬를 터뜨려 주면 훨씬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부안 변산반도 채석강=예로부터 변산 8경의 하나로 꼽히고, 서해 3대 일몰 중에 하나인 채석강은 당나라의 이태백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닮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 만년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낸 해안 단층이 붉은 빛의 향연으로 물드는 장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어느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좋은 그림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바닷물이 빠지면 채석강의 아름다움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저 멀리 바다로 들어가는 태양을 포착하면 임무완수. 솔 섬과는 다르게 채석강에서는 플래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물의 실루엣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더 멋진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익산 웅포면 곰개나루 해넘이=강렬한 느낌의 바다노을 보다는 잔잔한 느낌의 노을을 선호한다면 강가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금강 하류 쪽에 위치한 곰개나루는 '잔잔한 노을'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강가를 따라 펼쳐져 있는 갈대의 행렬에 붉은 빛이 내려오면 바다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시작된다.
흰색의 갈대와 붉은 빛이 만나 오묘한 색을 만들어 내는 것. 하늘에서 군무를 펼치고 있는 철새들까지 더해지면 하나의 멋진 그림이 된다. 오묘한 색을 뿜고 있는 갈대밭 사이에서 연인들과 다정하게 사진 한 컷 찍는 것도 놓칠 수 없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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