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진안읍사무소 앞에 남몰래 쌀을 놓고갔던 작지만 큰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주위를 훈훈케하고 있다.(본보 2009년 12월 24일, 2010년 12월 29, 2011년 2월 9일 보도)
29일 진안읍에 따르면 매년 명절때마다 쌀을 기탁해오던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29일에도 인적이 뜸한 새벽녘을 이용해 읍사무소 청사 앞에 20kg들이 백미 35포(140만원 상당)를 놓고 갔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사랑의 쌀을 기부하면서 예년과 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는 쪽지 한장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졌다고 읍사무소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진안읍은 읍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35세대에 그 뜻과 함께 이를 전달키로 했다.
이항로 진안읍장은 "관내에 연말, 명절때마다 잊지않고 불우한 이웃을 챙기는 얼굴없는 천사에 감사할 뿐"이라며 "그 뜻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은 3년전인 2009년 말로 올라간다. 당시 이 익명의 기부자는 읍사무소 앞에 1톤 트럭으로 백미 50포를 실고와 이를 내려놓은 채 홀연히 사라졌다.
이후 추석과 설 등 명절과 연말 이맘때면 어김없이 이같은 선행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번 설인 지난 2월에는 "쌀을 전할 미곡상회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걸어 쌀을 기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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