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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순창 "세대교체 필요" 76.3%

설 자리 좁아진 이강래, 타 후보들 협공

 

남원·순창 선거구는 3선인 이강래 국회의원(59)의 아성에 민주통합당의 이용호 후보(52)와 류정수 후보(55), 통합진보당의 강동원 후보(59)가 거세게 도전하는 양상이다.

 

남원·순창은 우선 현역인 이 의원의 4선 도전이 실현될 지가 관심사이다. 여야에서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의 '호남 물갈이' 여론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통합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 의원이 15일 경기도 일산 킨덱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아쉽게 6명의 지도부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그의 4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정당 표기 : 한나라당=한, 민주통합당=민, 통합진보당=진, 자유선진당=선, 무소속=무. 사진은 가나다 순.

본보가 최근 실시한 '전라북도 정치현안조사' 결과 남원·순창 선거구에서는 정치인 세대(인물)교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6.3%가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도내 평균 76.5%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경륜있는 정치인이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도 16.9%로 도내 평균 17.0%와 별 차이가 없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선택기준으로는 '능력'을 꼽은 비율이 57.4%(도내 평균 52.7%)로 비교적 높았고, '개혁성'은 17.4%(도내 평균 18.5%)로 낮은 편이었다.

 

향후 정치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이 의원의 출마가 이뤄진다면 현 시점에서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간주된다. 남원·순창 선거구에서 내리 3선을 하면서 조직기반을 탄탄히 다진데다 인지도 역시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의원측은 전통적인 민주통합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표심을 확대한다면 4선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3선 국회의원의 위상에 걸맞을 정도의 지역발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바탕으로 한 밑바닥의 물갈이 여론이 폭넓게 형성되고 있어 이 의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그동안 남원과 순창에서 치러진 시장·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옛 민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이 의원에게 등을 돌리며 비판세력으로 돌아선 것도 이 의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의원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반(反) 이강래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이용호 후보는 지역경제 침체와 관련, 이 의원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가진 유권자들이 20~40대 젊은 층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고령층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총선과 남원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그는 시민통합당에 몸담은 뒤 민주통합당에 들어왔다. 이 의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선도하며 그동안 닦아온 조직표, 지역 향우회와 모교의 지지세력을 묶어낸다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내 명문 사학인 남원 용북중학교 이사장 출신인 류정수 후보는 반 이강래 의원 정서와 함께 새정치와 정치 신인을 바라는 청장년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어우러지면서 남원·순창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후보는 이를 위해 젊은 층의 사이버 및 모바일을 통한 정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시민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3만km, 3만명 릴레이 유세'를 시작했다.

 

전북도의원을 지낸 통합진보당 강동원 후보도 큰 흐름에서는 이들 후보와 맥을 같이 한다. 통합진보당과 합당한 옛 국민참여당 서울 종로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통합진보당의 색깔에 맞춰 기득권 청산을 열망하는 지역의 진보민주세력과 노동자·농민·서민의 힘을 모으는데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한편 남원·순창 선거구는 순창 지역의 민심이 선거 판세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총선에 나선 4명의 후보 모두가 남원 출신으로 순창 출신이 없는 가운데, 순창 지역의 민심이 어느 후보쪽으로 움직일 것인지에 따라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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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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