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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도내 업체 수주 늘리는 게 상책

도내 건설업체가 죽을 맛이다. 일감이 없어 자금난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MB 정부들어 관급공사 발주 물량이 줄어 들면서 그 여파가 지역 업체로 확대되었다. 건설시장 전체가 수주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지만 도내 대부분의 업체들은 영세업체라서 더 고통을 당하고 있다. 그렇다고 새해 들어서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아 자칫 자금난 악화로 부도위기로 내몰릴 업체가 수두룩하다.

 

도내 건설시장은 발주물량이 적은데 업체수가 많아 구조적으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을 벌여 시장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오히려 수주해도 손해 본 업체가 생기고 있다. 지난해 도내 건설시장의 하도급 발주액 3570억원 중 도내 전문 건설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1626억원으로 46% 밖에 안된다. 이처럼 도내에서 발주한 물량 가운데도 절반 수주를 못할 정도여서 업체 경쟁력이 약화돼가고 있다.

 

특히 도내서 외지업체들이 발주한 2691억원 가운데 도내 업체가 30%인 799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도내서 발주한 공사도 외지 하도급업체에 대거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형편이어서 더 지역업체가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 빈곤의 악순환 마냥 수주난 악화가 계속되면서 부도업체만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그 심각성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주민들이 구성한 도내 지역주택조합 3곳의 경우 모두 외지 업체가 시행사로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이 평균 10%를 넘지 않았다. 돈이 될만한 공사는 외지 업체에 맡긴다는 것이다. 이처럼 도내 업체들은 직접 하도급을 못받고 이익이 별로인 재하도급을 받는 게 고작이다. 이것도 업체간에 서로가 과당경쟁을 벌여 죽쑤기 일쑤라는 것이다. 사무실 운영비와 직원들 인건비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별수없이 조건이 안좋은 공사도 맡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도청 등 자치단체들도 도내 업체들의 수주난을 덜어 주기 위해 하도급 비율을 높여 나가야 한다. 공동주택사업은 허가 단계 때 65% 이상 하도급시키고 지역자재와 장비 등은 80% 이상 사용토록 행정력을 발휘해 나가야 한다.

 

자치단체가 지역업체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가져야 업체가 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업체는 살 길이 막막해 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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