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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에서 석지 채용신까지… 국내외 거장들이 몰려온다

전북도립미술관, 세계 미술거장전 등 국내·외 거장 작품전 잇따라 준비…교동아트·서신·아카·W갤러리도 지역작가·미술애호가 소통의 장 마련

▲ 전북도립미술관을 찾은 시민들
전북도립미술관과 도내 갤러리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세계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들의 작품들을 지역에서 만나는 장이 마련되고, 지역 작가들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장이 지역의 갤러리를 통해 활발하게 열릴 전망이다.

 

 

△전북도립미술관, 세계 거장전 유치 등 활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올 한 해 국내외 거장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기획전시에 방점을 두었다. 2012년 전북방문의해와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에게 국내외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공립 미술관으로서 역할을 내세웠다.

 

도립미술관이 가장 큰 공을 들이는 '사업'이 '세계미술거장전'. 인상주의 전후(19세기~20세기) 세계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지역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프랑스 생떼띠엔미술관과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이 기획전에는 들라크루아, 쿠르베, 모네, 르누아르, 고갱, 피카소 등의 작품들이 초대 대상에 올라있다. 전시회는 올 7월 하순부터 11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같은 맥락에서 베네주엘라 출신의 세계적인 옵-키네틱 아트의 거장인 크루즈 디에즈 작품들이 미술관 전관을 장식하고 있다(2월 26일까지). 옵아트와 키네틱아트 분야에 걸쳐 작가의 100여점 평면 및 설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도립미술관에서는 또 한국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읽는 두 개 테마의 시대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현대미술사에 명성을 떨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한국의 모너니즘전'(3월 2일부터 4월15일까지). 김기창 이응노 윤명로 박서보 이우환 오지호 김인승 김정숙 박노수 권옥연 이대원 권영우 곽인식 문신 김봉태 정탁영 송수남 등의 작품들이 초대될 예정이다.

 

그 두번째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중 1970년대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모노크롬의 시대전'(6월 8일부터 7월 15일까지). 1968년 '한국현대회화전'출품자들과, 1975년 동경화랑에서 린 '다섯개의 흰색'전에 참여한 작가들, 1977년 동경 센트럴미술관서 열린 '한국현대미술 단면전'출품작가들의 작품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다.

 

도립미술관은 또 조선후기 초상화가로 찬사를 받은 이지역 출신 석지 채용신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4월 20일~6월 3일). 고종 어진, 이하응·최익현·전우·황현·최치원 등의 초상 작품을 섭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재발견과 지역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의 '산들바람전'이 올해도 이어진다. 2010년 '강', 2011년 '들과 갯벌'에 이어 올해는 '산'을 주제로 삼았다(10월 26일~12월 2일). 산을 주제로 한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사진 등 1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지역작가들의 서울 진출의 교두보가 되고 있는 도립미술관 서울관도 올 한 해 50여차례의 전시회 일정이 꽉 차 있다. 도립미술관이 운영하는 또다른 전시실인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은 지역민들이 지역 작가들과 보다 편히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민간 갤러리 레지던스·아트페어 진출

 

지역의 민간 갤러리들의 올 한 해 사업 계획도 야심차다. 카페·병원 등과 겉들여 미술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갤러리가 매년 한 두개씩 늘어가면서 현재 도내 10여개의 갤러리에서 작가와 미술애호가들이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는 하루 평균 2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도내 대표적인 민간 갤러리. 이곳에서는 기획전시와 함께, 작가를 발굴해 인큐베이팅 하는 레지던시 사업을 펼쳐 지역 미술계에 건강한 담론을 형성해 가고 있다.

 

올 현재 계획된 첫 기획전은 '전과 피자'전(2월 14일~2월 26일). 지역에서 활동하는 20대~50대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2010년부터 만 40세 미만의 청년 미술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기획초대전으로 연결하는 '젊은 미술展-이 작가를 주목하라!'가 이어진다(7월 31~8월 12일). 전북미술협회장으로 활동하는 서양화가 '김두해 초대展'이 3월을 기다린다(3월 13일 ~25일).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기존의 기획전에 다양한 주제의 새로운 기획전을 보태고, 전시와 관련된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2012 자화상전'을 통해 전북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6월 8일~28일), 연말연시 바겐 기획전인 '꽃피는 미술시장전'(12월 21일~2013년 2월 12일)을 통해 미술애호가들의 미술시장 진입의 문턱을 낮춘다. 갤러리 소장품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집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자리다(8월 10일~30일).

 

서신갤러리는 또 자체 공간지원사업으로, 올 한 해 6명(팀)을 선정해 1주일씩 무료 대관을 해 줄 계획이다.

 

전주 한옥마을내 아카갤러리(관장 박지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아트페어에 활발히 참여, 지역 작가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를 열어주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국내에서 2월중 열리는 한국화랑미술제,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11월 대구아트페어에 참여하고, 해외 아트페어(3월 홍콩 컨템퍼러리, 독일 칼슈르헤, 스위스 바젤 CA)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서울 아카갤러리에서 기획한 제12회 한국현대미술제(4월 서울예술의 전당)와 제1회 아시아 현대미술제(12월)에 적극 연계할 예정이다.

 

익산 W갤러리(관장 신주연)는 올해 서양화, 조각, 공예 개인전을 초대 기획전으로 준비하고 있다. 젊은 작가의 실험정신을 끌어내는'청년작가전'에 익옥수리조합레지던시에 참여하고 있는 서양화가 구덕진씨를 초대한다(3월 16일~29일).조각가인 정동규 익산예총지회장이 그 뒤를 이어 초대받았다(4월 2일~11일). 갤러리 주최로 한국과 독일작가들의 상호 교류전('시간과 공간')이 4월중 계획됐고, '생활 속의 도자'전을 통해 지역민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10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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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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