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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평가 지역여론 공천에 반영하라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 진행된다. 민주통합당은 어제 4·11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으로 강철규(67) 우석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공천심사 업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번 4·11 총선의 화두는 혁신과 쇄신이다. 혁신과 쇄신의 핵심은 '사람'과 '시스템'에 있다. 시스템을 작동시킬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 사람을 제대로 천거하는 게 중요하다. 정당에서는 그 일환이 공천작업이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평가처럼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지닌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향후 공천심사 과정에서 외압을 물리치고 제대로 된 인물을 공천하는 데 일정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

 

여야는 지금 사활을 건 쇄신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공천혁명이라고 표현될 만큼 혁신적 공천을 다짐하고 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통합당 모두 자신의 텃밭이라 여기는 영남과 호남에서 공천혁명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이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현역 의원을 무조건 교체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원만한 의정운영을 위해서는 초선과 재선, 3·4선 의원이 고루 포진해 있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가 매우 낮게 나온다는 점이다. 전북의 세대교체 욕구는 무척 높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물갈이 여론이 70%대에 이른다. 지역 일을 등한히 해온 현역 의원, 매너리즘에 빠진 다선 의원,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현역 의원들은 물갈이돼야 마땅하다. 도민 여론조사 결과도 바로 이런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당내 총선기획단 첫 회의에서는 '인위적인 물갈이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러니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혁신과 쇄신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현역은 지금 정치신인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게중엔 경쟁력이 뛰어난 신인들도 많다. 이번 4·11 총선은 과연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이뤄진다면 얼마나 큰 폭으로 이뤄질지가 최대 관심 사안이다. 때문에 공심위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이다.

 

전북지역은 오는 6일 이후 지역실사가 시작된다. 공천이 곧 당선이고 경쟁이 치열한 호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엄격히 실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역에 대한 주민평가와 지역여론이 반드시 공천 과정에 반영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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