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現 회장·박승한 수석 부회장 출마 채비…'경선이냐, 추대냐' 막판 결론 체육계 이목 집중
도내 80만 생활체육인들의 수장인 전북생활체육회장 선출이 꼭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누가 회장에 뽑힐지 체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 생활체육회는 오는 17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회장 선출권을 가진 대의원 수는 총 58명이다.
도내 14개 시·군 생활체육회에서 각 2명씩 추천한 28명과 경기종목별 30개 단체에서 각 한명씩 추천한 30명 등 58명으로 대의원이 구성된다.
이들이 차기 회장을 뽑는다.
따라서 시군 회장이나, 경기단체 회장의 의중이 절대적이다.
회장 후보는 2일부터 9일까지 등록을 받게 되는데, 접수 첫날인 2일 아무도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전북생활체육회 이동호 현 회장과 박승한 수석부회장이 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과연 이번 선거에서는 추대방식이 될지, 아니면 완전 자유경선이 될지 아직 미지수다.
접수 첫날 유력한 회장 후보군인 이들 두 사람이 등록하지 않으면서 체육계 일각에서는 "여론추이와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는게 아니겠느냐"면서 "후보로 등록하면 단일화가 더 어렵기 때문에, 막판 조율을 모색하기 위해 시간을 버는 의미가 있다"고 관측했다.
회장 후보군인 당사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으나, 시·군 회장이나 종목별 회장 중에는 활발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대다수 생활체육인들은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경선보다는, 원만한 합의추대가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도 생활체육회가 출범한 이래 매번 선거때마다 시군별로, 종목별로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특히 사무처 내부에서마저 갈등이 빚어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만은 누구를 회장으로 하든'합의추대'를 해야한다는 논리다.
그러면 과연 누구를 차기 회장으로 합의추대 하게될까. 이동호 현 회장을 지지하는 생활체육인들은 "전임자 잔여임기를 불과 1년밖에 지내지 않았고, 전북생활체육회를 3년 연속 전국우수단체로 만든 점을 감안해서 현 회장에게 기회를 한번 더 줘야한다"고 주장한다. 최근들어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이 회장은 자신이 직접 나서기 보다는 전반적인 여론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박승한 수석부회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정반대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생활체육인들의 단합을 위해 선거 막바지에 두번씩이나 중도하차하고, 백의종군했던 박 수석부회장에게 이번만큼은 기회를 줘야하지 않느냐"고 강조하고 있다.
박 수석부회장은 "어떤 경우에도 이번엔 중도사퇴는 없다"면서 "경선없이 합의추대가 이뤄진다면 가장 좋겠지만, 안되면 공정한 경선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미다.
문제는 합의추대에 대해 두 후보군 모두 본인을 회장으로 추대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에 성사되기가 쉽지않다.
후보단일화 논의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성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일 내주초까지 합의추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두 후보 진영 모두 경선을 해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극적인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경선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관측도 많다.
다만, 경선이든 추대든 어떤 선택을 하든 후보가 흠집이 나거나, 도내 생활체육인들이 양분되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경선이냐, 추대냐 마지막 선택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이동호-박승한 두 사람간 최종 조율 결과가 주목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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