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거인들 꿈 키운 무대
전북도민들은 지역에서 열리는 금석배가 얼마나 가치있고, 큰 대회인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전국 축구인들 사이에서는 '금석배'라고 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성년의 나이를 넘어서는 동안 금자탑을 쌓았다는 얘기다.
금석배가 배출한 스타만 봐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은 1992년 경기세류초 시절, 준우승과 함께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1994년과 1995년 경기안용중 시절에도 금석배에 출전한 바 있다.
카타르 알 사드에서 뒤고 있는 이정수는 경기이천실고 때 우승한 경험이 있고, 울산현대 김영광, 수원삼성 정성룡 골키퍼도 금석배에서 잔뼈가 굵은 경우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 진출한 박주영은 2000년 대회때 고교 선수(청구고)로 출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훗날 대스타가 될 것이란 점을 알리고 나섰다.
백성동은 전주조촌초·완주중 시절에, 조동건은 이리동중 시절 금석배에 참가해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전북현대에서 뛰고 있는 조성환은 서울대신고 시절 역시 금석배에 참가했다.
프랑스 AS낭시에 소속된 정조국은 2001년 대회때 서울대신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득점상(10골)을 받아 발군의 스트라이커가 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성남일화 조동건은 2003년 이리고 우승을 이끌며 득점상(10골)을 받았다.
김영권은 2007년 전주공고 시절 금석배에 참가해 두터운 수비력을 선보였고, 그해 대회때 전남광양제철고 지동원은 공격수로 활약을 보였다.
구자철, 기성용, 남태희, 홍정호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중 금석배 때 그라운드를 누비지 않은 선수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전북축구협회 김승섭 부회장은 "어릴때 금석배같은 큰 대회에서 뛰는 모습만 봐도 그 선수가 어느 정도로 뻗어나갈지 알 수 있다"며 "기본기가 탄탄하고, 볼을 유연하게 터치하는 선수를 보면 꼭 미래의 국가대표 선수를 직접 만나는 것 같아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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