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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식자재 유통업 진출만큼은 막아야

대형 마트가 진출해서 지역 상권이 붕괴된 마당에 또 대기업서 식자재 유통업까지 진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간 전주 등 도내 주요도시에 대형 마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동네 가게들이 문 닫는 등 지역 상권이 어려움에 처했다. 이 때문에 전통시장도 매출이 격감하면서 장사가 안돼 파리만 날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주시의회가 지역상권 붕괴를 막기 위해 한달에 두번 마트가 쉬도록 조례제정에 나서는 등 마지막 안간힘을 쏟았다.

 

오는 3월부터 대형마트 일요일 휴장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도 사실상 미흡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런 절박한 상황인데 이번에는 대기업이 자본력과 유통망을 지렛대 삼아 식자재 유통업까지 진출해 관련 업계가 강력히 저항하고 나섰다. 돈만 된다면 업종 구분없이 마구 상권을 헤집고 다니는 이들 때문에 영세 사업자만 퇴출위기에 몰렸다. 심지어 대기업서 영세 상인들이 하는 떡복기나 순대 빵가게까지 진출해 국민적 분노를 샀지 않았던가.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종합식품회사인 대상이 지난달부터 자회사인 '대상베스트코'를 통해 전주와 익산 군산에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지역내 반발을 우려해 자신들의 이름은 숨기고 개인이 소규모 식자재 업체를 인수한 뒤 확장하는 식의 꼼수확장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SSM이 진출할 때와 같은 방식을 취해 관련 업계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익산에서는 지역 식자재 유통업체 200여명이 모여 익산시 중소 식자재 연합회를 구성, 대상의 시장 진출을 막고 있다. 대상의 골목 식당을 대상으로 한 식자재 유통업 진출은 그간 인천 대전 대구 청주 부산에서도 지역 영세 업체들과 엄청난 갈등을 겪었다. 이처럼 돈만 되면 마구잡이식으로 대기업들이 업종 구분없이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바람에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 당하고 있다.

 

대기업은 자본력과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 보다는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수출 확대를 꾀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경제가 건강해지면서 국민경제가 살아 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대상의 식자재 유통 시장 진출은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사주의 뿌리가 정읍이어서 최소 도내서 만큼은 시장 진출을 안하길 바란다. 그게 도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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