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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희망 새로운 출발

▲ 강종수 전북농협본부장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업소득 1억원 이상의 농업인은 전국에 1만5959명이며 이중 전북에 거주하는 농업인이 1568명으로 전국에서 9%를 차지하며 경북과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부농인구가 많으며 2009년에 비해 고소득 농업인이 481명이 늘어났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통계는 농업이 FTA 체결과 영농비 증가에 따른 국내외 여건이 힘든 상황에서도 연간 1억원 이상의 순수익을 올리는 부농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농촌의 희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지난해 농가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 밑으로 떨어지고 2001년 농가인구 400만명 선이 무너진 후 10년만에 다시 100만명이 줄어들었다는 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와 함께 일부에서는 농촌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는 기사을 접하고 필자는 농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농협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하번 생각을 하게 한다.

 

그동안 우리 농업은 인간이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식량을 생산하는 기본적인 역할과 함께 홍수조절·대기 및 수질 정화·토양침식 방지·기후순화 등의 환경을 보전하는 다양한 기능을 하며 이를 경제가치로 환산하면 약 67조 정도가 될 것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또한 농협은 1961년 구농협과 농업은행을 합병해 세계협동조합 사상 유례가 드문 종합농협으로 출범한 농협의 50년 역사는 우리 농업, 농촌과 동고동락을 함께해 온 길이었다.

 

농협 초창기 이동조합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상호간에 힘을 합쳐 구매와 판매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새농민운동을 싹 띄웠고 조합원의 조그만 자금을 모아 조합에 상호금융제도를 도입하여 농촌지역의 고리채를 정리해 가난의 악순환을 끊는 역할을 하였으며 단위농협의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하였다. 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의 구심축으로 90년대에는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산물 개방의 파고를 이겨내는 중심축의 역할을 해냈으며 2000년대에는 통합농협 출범과 새농촌새농협운동으로 농업과 농업인의 권익증진을 위하여 지속적인 역할을 전개해 왔다.

 

이렇듯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한농협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3월2일 농협은 농협법 개정에 따라 경제부문과 신용부문을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으로 우리 농업이 다가올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농협은 전년도 창립 50주년에 이미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농협이 2020년까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미래상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하였다. 농협이 같이의 가치를 통해 농업인 및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농촌, 도시, 생산자, 소비자가 서로 협력해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류기업으로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선도해 세계협동조합 역사상 성공모델로 길이 남는 글로벌 협동조합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비전이 달성되면 2020년 농협의 모습은 경제지주는 총사업량 44조원의 종합유통그룹, 금융지주는 총자산 420조원의 글로벌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농협은 산지와 소비자를 더 가깝게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농촌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표를 충실이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사업구조개편의 필요성에 대한 각자의 의견들은 다를지 몰라도 농협도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며 새롭게 시작하고자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제 농협의 새로운 출발이 우리농촌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에 부응하며 농업,농촌,농업인의 꿈과 희망을 담은 100년 농협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채찍 보다는 진심어린 격려로 지켜봐 주시길 당부 드린다.

 

사람이 돌아가야 할 최후의 보루는 농촌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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