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낳은 문인들의 흔적 고스란히 역동의 시대, 불멸의 작품세계 속으로
한국문학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전북문학의 자부심은 기실 그 뿌리가 깊은데서도 찾을 수 있다.
멀게는 유일한 백제가요인 정읍사와 흥부전 콩쥐팥쥐전 춘향전 등의 태생지요, 가깝게는 근현대 문학사의 기라성같은 문인들이 호남평야와 노령산맥을 호흡하며 도도한 강물처럼 흘러왔기 때문이다.
아, 생각만 떠올려도 가슴벅찬 전북의 문인들… 문학도를 꿈꾸거나 문학동네에 사는 사람들을 사로잡던 그 뜨거운 영혼들은 작품세계 외적인 부분에서도 늘 선망의 대상이자 커다란 관심거리이다.
간혹 신변잡기나 선배들로부터 얻어 듣는게 전부였던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삶은 작품에서 얻었던 정서와 느낌을 더욱 선명하게, 세밀하게 보여 주기도 했다.
작가세계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그러나 문학관을 통해 작가의 세계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
신석정 서정주 채만식 조정래 최명희 김환태 등의 문학관이 개관돼 있고, 향후 더 많은 문인들의 문학관이 준비 중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더욱 더 다듬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에겐 이만한 문학관이 자랑스럽게 준비돼 있다.
잠깐 머리를 식히고 싶거나 주말 나들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고장이 낳은 문인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주변 문학관을 꼭 들를 일이다.
그리고 그 문인들이 숨쉬던 주변 마을 고샅을 살필 일이다.
한 호흡 길게 쉬고 아름다운 모국어를 형상화한 문학의 숨결을 느낄 일이다.
석정문학관에서 만난 허소라 석정문학관장은 "문학관은 한 작가의 생애를 차분히 더듬는 공간"이라면서 "또 기획전시 등을 통해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소장자료를 통해 역사와 시대를 호흡한 문인들의 내면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