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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보이고 예뻐지고 싶다"...더이상 '비밀' 아닌 자기 표현 수단

쌍꺼풀 등 일반화 보톡스, 미용 목적이지만 다한증·두통 치료에도 사용

▲ 제84회 아카데미 영화제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메릴 스트립 모습. '성형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주목을 받았다.
자글자글한 주름, 날카로운 턱 선과 매부리코를 가진 63세의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지난 27일 열린 제 84회 아카데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그녀는 그 동안 무려 17회를 오스카 후보로 지명됐고 그 중 3번이나 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그녀의 이런 화려한 경력보다도 더 이슈가 된 것은 그녀의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세월의 흔적이었다.

 

메릴 스트립은 흔히 말하는 예쁜 얼굴을 갖고 있지는 않다. 젊었을 적 그녀의 얼굴은 지금보다도 더 예쁘지 않았다. 하지만 연기 실력을 쌓고 개성이 더해지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배역이 생겼다. 이렇게 메릴 스트립의 여우주연상 수상과 함께 '성형 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화살은 우리나라 여배우들에게 돌아왔다. 많은 여배우들이 자신의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 속사정을 살펴보면 '성형'이 있다는 것. 근육을 마비시키는 간단한 시술부터 뼈를 깎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어려보이고 예뻐 보이고' 싶은 현상이 배우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대학 입학 전 쌍꺼풀이나 보톡스 같은 웬만한 공사(?)는 끝내는 것이 일반적일 정도로 성형은 만연하게 퍼져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이제는 성형이라고 부르지도 않는 보톡스 시술이 있다. 보톡스는 2003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그 말이 등재됐고 주름살 제거용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공식승인을 받은 지는 올해로 10년이 됐을 정도. 시술이 간단하고 흔적이 남지 않는데다가 다른 성형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재미있는 것은 보톡스는 근육 수축 주사제의 상표명이라는 것. 우리가 반창고를 '대일밴드'라고 부르는 것처럼 미국 제약회사 엘러간이 만든 보톡스를 모든 근육 수축 주사제의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이 보톡스가 들어오기 전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미용 목적으로 사용 허가가 먼저 떨어진 것은 영국산 디스포트였다. 초반에는 '디스포트'를 사용하면서도 널리 알려진 '보톡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가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보톡스같은 근육 수축제를 근육에 주사하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막아 근육 움직임을 일정기간 완화시킨다. 사시(斜視), 사경(斜頸:목이 뒤틀려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병증), 안면경련, 안검경련, 뇌성마비 등 근육·신경질환 치료에 먼저 쓰였으나 이후 피부과·성형외과 의사들이 눈가에 주름이 없어지는 것을 발견하면서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다한증이나 두통 치료에도 사용되기도 한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요즘 떠오른 '핫' 성형이라면 단연 양악수술이 있겠다. 특히나 유명 연예인들이 양악수술을 하고 나타나면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양악수술은 원래 주걱턱, 안면비대칭, 돌출입 등 턱의 교합이 맞지 않을 때 하는 '치료성' 수술이다. 그런데 양악수술과 함께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안 사람들이 미용 성형으로 이용하게 된 것. 큰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는 있겠지만 턱뼈 혹은 광대뼈까지 건들여야 하기 때문이 그 위험성은 어떤 수술보다도 높다. 하지만 얼굴 크기가 작아질 것을 바라고 양악 수술을 했다가는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주걱턱처럼 교합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하면 실제로 얼굴이 많이 작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수술을 할 경우 얼굴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는 매우 작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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