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K리그 개막전서 2골…통산 117골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개막전에서 전북현대 이동국은 전반 13분과 18분에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북현대는 이날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K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2관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1998년에 포항에 입단한 뒤 이날까지 K리그 통산 117골을 쌓은 이동국은 기존 최다골 기록(116골·우성용)을 갈아치웠다.
전북과 성남의 경기는 그야말로 용호상박이었다.
공식 집계결과 이날 경기장에 모은 관중수는 2만1000여명으로 시종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빙의 승부에 탄성과 환호가 이어졌다.
이동국은 전반 13분 상대 수비수 사이를 교묘하게 빠져나가면서 오프 사이드 트랩을 깨며 황보원의 패스를 이어받아 단번에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어간 공은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올 시즌 첫 골이 됐다. 그로부터 5분뒤인 전반 18분, 이동국은 또다시 아크 부근에서 황보원의 패스를 받자마자 몸을 돌리면서 슛을 날려 추가골을 얻어냈다.
하지만 다 끝난것처럼 보였던 경기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미드필드에서 앞서기 시작한 성남은 시종 공세를 폈다.
전반 24분, 성남은 박진포의 오른쪽에서 날아온 대각선 크로스를 에벨톤이 머리로 정확하게 받아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에벨톤은 후반 5분에도 직접 돌파를 하면서 방향을 완전히 꺾는 오른발 슈팅으로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자칫 전북이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끝내 승리의 여신은 전북에 미소를 지었다.
전북은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소위 '에닝요 존'에서였다.
에닝요의 프리킥은 자로 잰듯이 반대편 골대로 빨려들어가며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만들어냈다.
후반 인저리타임,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성남의 요반치치에게 오른발 강슛을 허용했지만 그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며 전북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전북현대 개막전 시축은 송하진 전주시장과 정헌율 도행정부지사가 했다.
하프타임때 아이돌 걸 그룹 '포미닛'의 공연과 함께 'i 30' 승용차 경품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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