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노사간 단체협상 결렬로 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잇따라 실패한데 이어 조합원들의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찬성이 압도적 다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하루 정도 협상의 여지가 없지 않으나 시내버스 파업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우리는 노사 양측이 막바지 대타협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파업은 상생이 아니라 공멸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시내버스 업체는 사기업이긴 하지만 공익적 기능이 어느 무엇보다 크다. 특히 교통 약자의 발이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노약자와 주부, 학생이 대부분이다. 돈 있고 자가용 있는 사람들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지난 해 일어났던 파업을 상기해 보라. 파업사태는 2010년 12월 8일 시작해 2011년 4월까지 5개월을 끌었다. 이 유례없는 파업사태로 전주시민들은 진저리를 쳤다. 그 결과 버스업체 경영자와 노동자 모두 불신의 대상이 되었다.
결국 피해를 입은 것은 힘 없는 서민들과 사법처리된 노조원이었다. 그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그 같은 사태가 일어난다면 이제는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제발 그러한 끔찍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그 동안 노사 양측이 맞서 온 것은 유급휴일수와 유급휴가, 휴직자 처우, 정년, 하계휴가 및 휴가비 지급, 휴게실 설치와 노조지부 지원금, 전임자 유급휴직, 징계위 구성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쟁점들은 회사측 입장에선 경영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판에 이것까지 들어 준다면 경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영진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과 직원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고통을 분담하는데 역점을 두었으면 한다. 극단적인 상황이 오기 전에 노조의 요구를 적절한 선에서 수용해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뜻이다. 노조 또한 끝까지 인내를 가지고 절충안을 통해 회사측의 결단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전주시와 노동부 또한 지난 해 개입 시기를 놓쳐 파국까지 갔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어쨌든 노사 양측은 서민들의 발을 볼모로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아선 안된다. 서로 한 발씩 양보를 통해 이번 협상을 원만히 타결지었으면 한다. 그 길이 노사 모두가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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