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주 한옥마을과 유사한 제2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등 한옥건축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곳곳에 흩어진 고택과 종택을 관광 자원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안은 지난 20일 공청회를 거친 전북도 광역건축기본계획안에 담긴 내용으로 5월말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건축법 개정에 따라 수립되는 첫 광역단위 건축계획으로 한옥 활성화와 함께 원도심 주거지역 공간환경 개선, 공공건축물 효율적 조성, 농어촌 주택환경 및 경관 개선, 새만금 통합디자인 관리체계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 수립이 전북의 건축문화를 한 단계 높이면서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계획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제2 한옥마을 조성사업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전주와 남원·완주·고창 등 도내 각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가 전통 주거문화 보급 확산을 위해 한옥건축 산업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을 테마로 숙박·체험이 가능한 한옥마을을 신규로 조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또 한옥건축에 관한 기술개발 및 교육 등의 사업을 총괄적으로 추진하는 '전북도 한옥진흥센터' 건립과 한옥 르네상스 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한옥진흥조례(가칭)'제정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제2 한옥마을 조성사업은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통적인 것을 찾는 트렌드나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해 볼 사항이다. 하지만 전주 한옥마을 등 몇몇 집단 한옥촌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지역에도 이와 비슷한 한옥마을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어 우려도 없지 않다.
실제로 서울시 북촌 한옥마을과 경주시의 교촌 한옥마을, 전남의 행복마을, 목포시의 외달도 전통한옥마을, 수원시의 전통한옥마을, 경북도의 전통한옥체인망 등 전국적으로 10여 군데가 넘는 한옥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이들 이외에 신규 택지개발지구에도 한옥마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관광 활성화 등 기대에 못미치는 곳이 상당수에 이르고 일부 부작용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공모를 통해 제2 한옥마을을 조성하려고 계획했다면 특색있고 차별화된 한옥마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좋은 취지를 살려 전북이 전통문화의 중심임을 알리는 기회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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