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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빈번…사고 잇따라

김제 백구교회 앞 육교 노인들 이용 불편

▲ 12일 김제시 백구면 한 도로에 다리가 불편해 육교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한 어르신이 도로를 위험하게 건너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한 육교가 오히려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육교 인근 500m이내에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아 육교 이용이 어려운 노인들이 주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12일 오후 김제시 백구면 백구교회 앞 도로. 육교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모래가 쌓여 있어 진입조차 할 수 없었고 보행자들은 횡단보도가 없는 왕복 4차선 도로를 위험하게 무단횡단하고 있었다. 0또 육교가 인도를 가로막아 보행자들은 차도를 이용해 육교 인근을 통행하고 있었다.

 

조명렬씨(80)는 "다리가 아파서 육교에 올라가지 못하고 동네 노인들 대다수가 육교를 이용하지 않는다"며 "다리가 아픈 것도 수년전 육교를 피해 도로로 내려가다 넘어졌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육교 인근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2004년 이곳에서 차도를 건너던 김모씨(당시 64세)가 차량에 치어 뇌사상태에 빠진 뒤 4년 만에 숨졌다. 지난해에는 육교 바로 옆 주택이 보행자를 피하려던 차량에 의해 반파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백구파출소에 근무했던 한 경찰관은 "이곳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사고도 많다"며 "특히 육교를 피해 차도를 걷는 노인들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제시에 따르면 이 육교 인근 4개 마을에 60세 이상 노령인구는 모두 190여명에 이른다. 마을주민들은 20년 가까이 된 육교를 철거하거나 횡당보도를 설치해야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모씨(43)는 "대부분 익산시가 생활권인 주민들은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도로를 횡단하는 횟수가 잦다"며 "특히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육교를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횡단보도 설치,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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