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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2012 전북연극제 - 극단 사람세상 '마요네즈'

母女의 전쟁…묘한 카타르시스소소한 이야기 뻔하지 않게 풀어내 전국적 인기

▲ 최균 연출

소설가 전혜성의 작품을 연극화한 '마요네즈'(연출 최 균)는 가족 로망스를 살짝 거스른 데 매력이 있다. 군산의 극단 사람세상이 '2012 전북연극제'에 내놓은 이 작품은 철부지 엄마(추미경 역)와 성숙한 딸(김성진 역)의 애증 관계를 뻔하지 않게 풀어낸 작품. 이미 전국적으로 연극·영화로 올려졌을 만큼 인기작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 균씨는 "극단이 추구해오던 게 화려하거나 큰 이야기가 아니라, 소소하거나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여서 이번엔 엄마와 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 작품이 인기 있는 이유, 첫 번째.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를 다툼, 불행, 화해의 순서로 풀지 않았다. 자서전을 대필하며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집을 부양하는 딸에게 철없는 엄마는 밍크코트를 사달라고 조른다. 임종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 옆에서 마요네즈로 머릿결을 가꾸는 엄마를 보는 딸은 환멸을 느낀다.

 

이 작품이 계속되는 이유, 두번째. 모녀는 시종일관 잡아먹을 듯 싸운다. 끝까지 화해하지 못하고 양날의 칼처럼 양보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어머니란 존재를 아예 지우지도 않는다. 다만 고함과 조롱, 저주 등으로 점철된 두 모녀를 통해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껴볼 수 있을듯. 그런 점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이 요구된다.

 

△ 극단사람세상 '마요네즈' = 20일 오후 7시30분·21~22일 오후 4시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 문의 063) 468-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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