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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보다 '가락신'이 좋아요

△ 가락신

 

'가락신'은 '조리'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조리'(ぞうり·草履)는 샌들의 한 종류로, 발가락이 다 드러나는 슬리퍼 형태의 신발이다. '조리(ぞうり)'가 슬리퍼와 다른 점은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에 고정 끈이 있어 발가락을 끼워서 신는다는 점이다.

 

'조리(草履)'는 일본어에서 온 말로 '일본식 샌들'을 가리킨다. 일본의 전통적인 신발은 엄지발가락과 검지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형태의 신발, 즉 '조리'이다. 그래서 일본 버선도 엄지발가락 부분은 다른 발가락과 분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조리 샌들', '조리 신발' 등처럼 '조리' 뒤에 '샌들'이나 '신발'을 덧붙여서 쓴다.

 

 

△ 여름 신발

 

예전에는 주로 여성들이 샌들을 신었지만 그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샌들을 즐겨 신는다. 그런데 최근에는 굽 높은 샌들에 비해 신기에 편한 조리형 샌들이 더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조리'는 다양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으로 젊은층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조리'는 가볍고 통풍이 잘되어 여름철 물놀이 등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샌들 대신 '조리'를 신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샌들 종류

 

'조리'는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오래전에 '샌들'로 순화한 바가 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조리'의 본래 한자가 '풀 초(草)'와 '신발 리(履)'이고, 일본어에서 '조리'가 '샌들'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라는 데에 초점을 맞춰 다듬은 것이라 한다.

 

그러나 우리말에서 '조리'는 일반적인 '샌들'이 아니라 '샌들'의 한 종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조리'를 '샌들'로 바꾸어 쓰기에는 커다란 무리가 있다. 따라서 '조리'는 발가락 사이에 끼워 신는 신발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가락신'으로 순화하는 것이 좋다.

 

 

△ 이렇게 쓰세요

 

·여름에는 가락신이 대세다.

 

·휴양지에서는 가락신도 패션이 다.

 

·가락신을 신고 오래 걸으면 발가락이 짓무른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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