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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관, 농촌 삶의 질 높이는 계기로

영화관이 없는 도내 시군지역에 전용영화관이 들어선다. 농촌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전북도와 전북은행이 손잡고 추진하는 것이다. 고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농촌지역에 문화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권장할만 하다.

 

실제로 전북도의 2010년 '문화향수 실태조사'결과 앞으로 관람하고 싶은 예술행사로 63%가 '영화'를 꼽았다. 다른 장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같은 문화향수를 채워주기 위해 자치단체들은 영화 뿐아니라 연극과 다른 장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전북도와 전북은행은 24일 도청에서 김제와 완주, 진안, 무주, 임실, 순창, 고창, 부안 등 8개 자치단체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작은영화관 조성지원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시군들은 2013년까지 각 지역에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한 영화 전용공간을 마련, 50석 내외의 2개관(2D, 3D스크린)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전북은행은 작은영화관의 조기 조성을 위해 1개소당 1억원 상당의 영상장비와 영화관련 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우선 올해 작은영화관 조성사업을 신청한 김제와 완주, 진안, 임실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5월 중에 사업계획서 및 현장심사를 통해 우선지원 대상 2곳을 선정한 뒤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나머지 6개 지역도 내년까지 모두 마무리 짓기로 했다.

 

사실 작은영화관은 이미 2010년 11월 장수에서 문을 열어 성공한 바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농촌 공영영화관인 '한누리 시네마'는 장수군이 이용도가 높지 않은 문예회관을 리모델링해 만든 것이다. 군에서 전기 수도요금 등을 부담하고 운영은 영상벤처기업에 맡겼다.

 

이곳 영화는 2-3주 간격으로 대도시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동시에 개봉한 것이며 3D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지난 한햇동안 다녀간 관람객만 장수군 전체인구와 맞먹는 2만3000여 명에 이른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른 도시로 나가지 않고 영화관람을 할 수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간 5만 원씩 지원하는 문화바우처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적자가 예상되는 운영 비용과 순회버스 운행 등 문제도 없지 않다. 그러나 시군에서는 소외된 농촌주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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