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생활과 밀착한 이슈·의제다뤄 대안 마련 역할 ...전북의 생태 환경 재조명·여성 인권문제 심층 분석
전북일보는 수년에 걸쳐 NGO 전문 지면을 배치해 오늘 제4기 NGO 시민기자단이 출범했다. 도내 시민단체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주장과 문제제기를 심도 있고 비중 있게 다뤄 왔었다. 하지만 단순히 이슈를 소개하거나 행사 내용을 알리는데 그친다는 점과 현장성 있는 기사를 발굴하고 심층 분석하는데 기자들의 여건상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이러한 평가들은 지난 2007년 1기 NGO기자단 출범의 모태가 되었고, 3기까지 운영되면서 전북일보 지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또한 문화, 여성 기자단과 더불어 시민사회의 쟁점을 가감 없이 소개하면서 지역 내 언로를 다양하게 열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내 시민단체 베테랑 활동가인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박우성(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 참여사회국 간사),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유영미(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씨가 참여하는 제4기 NGO기자단은 1일 전북환경연합에서 첫모임을 갖고 건강한 시민의 눈으로 지역사회 의제 설정과 대안을 만들어가는 현장의 목소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NGO 시민기자단은 매주 수요일 NGO면을 통해 지역 시민사회의 주요한 쟁점과 입장을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심층 분석 기사로 독자를 만날 계획이다. 도내 시민단체들이 제기하는 의제의 배경과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시민 참여를 유도하라는 취지다. 또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기자들이 지나칠 수 있는 이슈를 공론화 하고 현장을 지키는 활동가들의 고민을 담아낼 예정이다. 4기 NGO기자단 좌담회에서 나온 각자의 포부와 향후 취재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신문 지면을 매일 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늘 같은 일상으로 비춰지지만 지면은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NGO 시민기자단에게 이 같은 소중한 지면을 내주겠다고 하는 것은 언론 권력을 시민과 나누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전에 NGO 단체들과 공동기획을 통해 탐사보도를 했던 경우도 있었지만 그걸 뛰어 넘어 NGO에게 지면을 맡긴다는 것은 서로간의 기본적 신뢰에서 출발한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찾기 드문 사례로 독자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생활과 밀착된 이슈나 아이템을 찾는 것도 좋지만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많이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정 성향의 언론이 여론과 의제를 주도한다면 언로를 독점하고 여론을 왜곡해 건강한 지역발전을 가로막게 된다.
NGO가 지역사회를 감시하고 사회변화를 위한 대안마련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적인 도구로서 시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활동경험과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연고에 의한 편향을 극복하며 지역 구성원의 건강한 연대를 통한 지역사회 변화의 작은 징검다리가 되겠다.
책상에 앉아서 기사를 쓰는 기자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현장을 뛰는 취재를 통해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겠다.
△박우성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 참여사회국 간사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해본 경험이 있지만 정식으로 출범된 NGO 시민기자단 참여는 이번이 처음으로 부담도 느껴지고 떨리기도 한다.
언론 매체가 난립하다보니 여론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가 설정한 의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과 열정이 생긴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의제와 지역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올바르게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NGO 기자단 활동을 통해 지역미디어 환경의 변화, 지역 언론 보도 모니터링, 건강한 지역신문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과정을 심도 있게 파악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
공동체미디어가 지역 언론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에 대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미디어와 그들이 풀어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룰 계획이다.
그리고 시민이 미디어의 주체가 되어 지역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사례들을 담아내고자 한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NGO 활동을 통해 전주천 수달 존재를 확인하고 새만금 상괭이 떼죽음 등을 겪으면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됐다.
시민들에게 환경의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싶어도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NGO 기자단 활동을 통해 진면목을 드러내 볼 생각이다.
사실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무차별적인 건설로 끊어진 혈맥이나 파괴된 자연을 수도 없이 봐왔다. 역사를 대변하고 과거가 살아있는 미래를 후손에게 전해줄 수 있도록 전북일보 지면을 통해 많은 환경 분야 기사를 다뤄보겠다.
일반 기자의 시각에서는 묻히기 쉬운 지역의 생태환경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이에 대한 배경과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보겠다.
특히 고정된 지면 기사를 넘어 전북일보 기자들과 함께 전북의 생태환경의 가치를 재조명해 전북의 생태보고서를 만들어 보고 싶다.
△유영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경제 단체에서 활동하다보니 NGO와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 여성 성폭력을 줄여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전북일보 지면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처음 접해보는 NGO 기자단 활동으로 글을 쓴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겠다.
지역 안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여성들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어렵게 꺼낸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떨리는 눈빛을 읽어내는 그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통상 사건 사고 기사에서도 여성에 대한 남성주의적인 시선이 자주 눈에 띈다.
전북일보의 NGO 기자단 활동을 통해 지역에 함께 사는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그녀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풀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여성과 소수자의 편에 서서 사회의 차별과 억압에 대항하고 인권과 평화를 지켜내는 지역단체들의 활동에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지면을 통해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없애고 멋지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경험과 지혜를 풀어내 보겠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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