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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3금융중심지 지정, 이번에는 반드시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나 숙원사업의 차원을 넘어선다. 전북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시험대이다. 전북이 올해에는 반드시 금융중심지 지정을 이뤄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북은 오랫동안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산업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악순환을 겪어왔다. 우수 인재들이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어 왔으며, 기존 산업만으로는 더 이상 지역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결국 전북이 지속가능한 지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의 금융중심지 추진은 단순히 다른 지역의 기능을 나눠 갖자는 논리가 아니다. 서울이 종합금융 중심지, 부산이 해양금융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면, 전북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기반으로 한 ‘연기금·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라는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세계적 규모의 연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이미 전북혁신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이 대체할 수 없는 강점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반드시 적극 활용하고 키워나가야 할 전략적 기반이다. 단순한 지역 발전 논리를 넘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도권 집중 구조를 완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인 것이다.

최근 KB, 우리, 신한 등 주요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전북에 거점을 마련을 추진하면서 금융 생태계 형성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제는 지정 당위성만 강조하던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 금융위원회의 지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전북의 정치권과 지자체, 경제계가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할 골든타임이다.

물론 지정 이후에도 교통망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 국제 수준의 업무·생활 인프라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그러나 그 모든 논의의 출발점은 결국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6·3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전열을 정비하게 될 전북도와 전주시는 무엇보다 이 문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다소 느슨해졌던 추진 동력을 다시 끌어올리고, 정부를 설득할 전략과 논리를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어야 한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전북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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