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프로그램 지역특색 부족 백화점식 그쳐 / "명품축제 거듭나려면 보완책 마련" 한 목소리
제1회 부안마실축제에 16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흥행면에서 성공한 가운데 이번 축제가 명품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축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등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 4~6일 부안군 일원에서 펼쳐진 제1회 부안마실축제를 즐기기 위해 16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이 가운데 12만명 가량이 외지방문객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축제가 앞으로 부안의 관광이미지를 높이는 효자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부안마실축제가 지역대표 명품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두드러진다. 특히 이번 축제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백화점식에 그쳤고, 축제의 정체성이 다소 모호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는 점에서 후속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상당수 지역민들은 '부안마실축제는 지역내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마실길에서 비롯된 축제'라는 인식을 앞세우고 있는 반면, 제전위측은 '마실길와 부안마실축제는 별개'라는 입장이어서 축제의 정체성이 아직은 모호하다는 평가가 적지않다.
한 지역 인사는 "이번 축제가 첫회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 인파가 넘쳐났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면서도 "단순한 지역축제에 머물지 않고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인사는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부안마실축제만의 고유 프로그램을 찾기가 힘들다"면서 "다른 지역의 축제와 견줘 차별화를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가급적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앞세웠고, 내년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축제전략을 재수립할 예정"이라면서 "메인프로그램인 '오색마실'을 통해 체험프로그램을 더욱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호수 부안군수는 제1회 부안마실축제와 관련, 전북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 군수는 7일 간부회의를 통해 "마실축제를 통해 군민의 열망을 확인하고 열정을 느꼈다"며 "준비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마실축제를 검증하는 계기가 된 만큼 논란의 여지를 정리한 듯 하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또 "마실축제는 군민이 향유해야 할 권리를 찾고 자존심을 지키며 관광 부안의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의미를 함축시켜 담아냈다"며 "모두의 정성이 모아져 감동을 주는 축제로 치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마실축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불필요한 것은 떼어내고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등 검증과 보완을 통해 시대변화에 맞춰 발전하는 새로운 축제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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