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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곤 부용제 복원주민대책위 집행위원장 "부용제는 어머니 품 같은 곳 마을 공동의 자산이자 역사"

 

"부용제는 어머니 품 같은 곳 이예요. 마을 공동의 자산이고 역사인데 한 개인이 점유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마을 토박이로 부용제 생태습지복원주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곤(62)씨의 말이다. 포도밭에서 일을 하다가 한달음에 달려온 그는 부용제의 가치를 예전부터 고민해 왔다. "몇 년 전 마을 이장을 할 때부터 부용제를 생태공원화 하고 포도농장 체험과 연관시키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어요. 그래서 김제시 농어촌 정주권 생활권 사업에 포함되기도 했고요"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집행위원장을 맡은 것도 부용제가 백구 포도체험 테마마을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전국적으로 이름 난 백구 포도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시마모토가 월봉리 부용역 근처에서 처음 재배를 시작했는데 토질이 배수와 보수력이 좋은 사양토인데다 일조량이 좋고 서해바다 해풍이 맞고 자라서 당도가 뛰어나다고 자랑이다. 유기질비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관리도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저수지 임대를 신청한 사람이 지역 유지이고 김 위원장 또한 백구면 주민자치위원장인지라 지역사회에서 껄끄럽지 않느냐는 질문도 허투로 넘기지 않는다. "(습지 생태공원) 없는 것도 만드는데 있는 것을 없앨 수는 없지요. 개인에게 불하하면 어떤 최악의 상황이 올지 모르잖아요. 모두를 위한 공익적인 사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새만금 수질개선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는데 부용제 같은 저수지를 잘 살려서 용암천이 깨끗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위원장은 김제시가 부용제 대부 계획 재검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태 공원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출향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인터넷 까페(http://cafe.naver.com/buyongpark)도 만들었다. 우선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라도 무너진 둑도 쌓아올리고 주변 청소도 해볼 생각이다. 그렇게 구석구석 동네를 안내한 뒤 그는 시원한 포도즙 한잔 건네주고 이내 다시 포도밭으로 달려갔다.

 

이정현 NGO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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