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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교육, 학생 꿈·희망 키워

김제 지평선 중·고교, 오늘 개교 10주년 / 도서관 개관·전관 준공식도

▲ 정상훈 이사장
특성화 교육으로 학생들의 꿈과 바른 인성을 길러내며 마음 공부로 자력을 양성하는 것이 제1 교육이념인 김제 지평선 중·고등학교(교장 정상현)가 10일 개교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숨겨 놓은(?) 120명(중학교 60명, 고등학교 60명)의 보석들을 공개함과 동시 도서관 개관 및 전관 준공식을 갖는다.

 

지평선 중·고등학교(이하 지평선학교)의 본관 및 기숙사·도서관(지혜의 숲)은 모두 생태건축으로 유명한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10년에 걸쳐 하나하나 지은 건축물로, 특히 마지막으로 완성한 도서관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건축양식을 담고 있어 이채롭다.

 

원불교 대안학교인 지평선학교는 폐교된 옛 김제 성동초등학교를 완전 리모델링 하여 중학교는 2003년 3월, 고등학교는 2010년 3월 개교했다.

 

지평선학교의 제일 강점은 교사와 학생이 격의 없이 소통한다는 사실. 그래서인지 이곳 학생들의 얼굴에는 그늘이 전혀 없다. 특히 외부인들이 이 학교에 오면 제일 먼저 칭찬하는게 학생들의 인사성으로,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아주 반갑게 인사 한다.

 

도서관(지혜의 숲)은 나무줄기를 형상화 한 주기둥, 빛이 많이 들어 오도록 천장에 설치한 자연채광창 등이 이채롭고, 곡선으로 책상을 배열하여 편안한 느낌을 주는게 특징이며, 자작나무로 짠 서가는 1만6000여권의 장서를 품고 학생들과 늘상 접하고 있다.

 

중학교 학생회장 최혜인(15, 중3)양은 "책을 읽기 싫다가도 도서관에 오면 책이 저절로 읽어진다"면서 "졸업때 까지 많은 책을 읽고 싶다"고 했으며, 고등학교 학생회장인 김동현(17, 고2)군도 "도서관 분위기가 책을 안보면 이상할 정도로 완전 짱이다"면서 "우리 학교는 토론수업이 있는데 토론 자료를 도서관에서 찾다보니 상식도 풍부해지고 여러분야의 공부를 하게 되는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정상현 교장은 특성화 교육과 관련, "체험학습(공예·목공 등), 마음공부가 정규 수업시간에 배정된 것은 기본이고, 방과 후 수업시간에는 청소년기의 풍부한 감성을 기르고자 아이들이 악기를 하나씩 들고 연습실에서 연습한다"면서 "격주에 한 번씩 집에 다녀오는 아이들을 위해 주말에는 인문학 강좌를 열어 아이들에게 사유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고,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필독서 100권을 읽는게 우리 아이들이다"고 자랑했다.

 

정상훈 원진학원 이사장은 지평선학교를 설립하게 된 동기와 관련, "양로원(고창 원광효도의 집)에 오는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교육사업에 눈을 뜨게 됐다"면서 "처음 학교를 설립한다하니 주위 반대가 만만치 않았지만 홀로 기도로써 답을 얻은 후 교육사업만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꿋꿋하게 걸어왔고, 그 열정이 지금의 학교를 만들고 아이들의 밝은 미소로 교정을 가득 메우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 학교를 개교하고 첫 입학식날 학생들 앞에서 다짐한게 있다"면서 "지평선학교는 시골의 작은 학교지만 청소년기 6년의 세월이 교육을 통해 개개인의 마음을 키우고, 지식이 지혜가 되어 세계의 청소년들과 넘나드는 길에 튼튼하고 믿음직한 버팀목이 됐음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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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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