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도시농업 인식·환경 부족 / 토지 확보 등 지원 정책 선결돼야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의 흐름에 비해 전주시를 비롯한 전라북도 내 도시지역에서의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추진은 매우 부족하다.
전주시의 경우 도시외곽에 4개의 사유지를 이용하여 시민들이 주말농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개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아파트 베란다용 텃밭상자를 7,000원에 분양하고 있는 정도이다.
도내에서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정책추진이 더욱 필요한 배경이다.
취재를 위해 텃밭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는 한결같다. "심심해서 소일거리로 해" "텃밭을 가꾸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져, 농사가 치유여" "땅이 없어 텃밭농사를 짓지 못해도 보는 것만으로 생명력이 느껴지고 마음이 편안해요"하신다.
삼천동의 오래된 S아파트에서 만난 65세의 김모 할머니는 "우리같이 생명이 잦아들고 있는 노인네들은 손자들 보고, 자라나는 생명을 보는 것이 기쁨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계절이 변하는 것을 알지 못해요. 자연을 느끼지 못해. 교육적으로 농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당부 하신다.
이처럼, 전주시를 비롯한 도심지의 유휴지, 주택의 정원, 아파트의 공터 등을 이용하여 텃밭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현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취재를 통해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인과 여성 등 일부 계층이었으며, 주로 소일거리와 채소 등 먹을거리 공급을 위해 농사를 짓고 있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도시의 귀퉁이에서, 공유지에서 구차하고 당당하지 못하게 농사짓는 시민들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시농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일이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 직장인 등 모든 계층과 더 많은 도시인이 도시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토지를 확보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한승우 NGO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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