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요? 그건 옛말이죠.'
전주 서신동에 사는 K씨(37·남)는 "이제 남성도 변해야 하며, 아이를 낳았을 때 큰 기쁨을 부부가 함께 나누며 아이가 자연스럽게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아내는 직장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퇴근 후 에는 아내가 밥하는 동안, 제가 아이를 돌보고 있어요"라며 "식사 후에는 반대로 제가 설거지를 하면 아내가 아이를 돌보는 역할을 분담하는 데 이는 곧 부부의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자녀문제, 부부문제에 있어서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며, 옛날 가부장적 권위의식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
군산에 사는 L씨(55·남)는 익산으로 출퇴근 하면서도 집에 귀가하면 주방을 먼저 찾는다.
L씨는 "요즘 유머 속에 60살 먹어 밥 달라 하면 아내에게 구박받고 70대에 어디가냐고 물으면 핍박받고 80대에 아내가 걸레질 하는데 옆에 있으면 걸리적 거린다"는 농담이 있다며 "아내에게 구박받고 핍박받는 다는데 지금부터라도 주방과 친해져야 될 거 아니야"고 미소를 짓는다.
남녀고용평등법에 의해 성별에 의한 직업선택의 제약이 없어지고 산업화와 더불어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겼지만 사회적 지위가 높고 소득이 많은 직업은 여성보다 남성이 월등하다는 게 이시대의 정론이다.
직장인 여성 L씨는 "직장을 구하려고 남성 못지않게 노력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면접을 보러왔는데, 여성이라서 잘 할 수 있을 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선에 정말 당황스러웠다"며 "그러나 지금은 여성의 섬세함과 부지런함으로 인정받아 소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고 주민들에게도 친근감이 있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미 NGO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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