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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선생의 문학적 위상 기린다

9월7~8일'2012 가람 시조 문학제' 9월23~24일'전국 학술대회' / 익산문화재단, 이병기 선생 탄생 121주년 추모 대대적 행사 마련

 

"가람 선생은, 그가 늘 가까이 두신 난초처럼 고결하고 향기로운 분이셨지요. 시인이자 학자, 교육자, 그리고 우국지사로서 제자들이 감히 흉내낼 수 없었습니다."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는 가람 이병기 선생(李秉岐1891~1968)을 18년 동안 모시면서 "백세(百歲)에 걸쳐 스승이 될 분"이라고 했다. 익산 출생인 가람 선생은 초창기 국문학 연구의 올과 날을 세웠고, 쇠퇴 일로에 놓였던 시조를 부흥·발전시켰으며, 교육자·한글 운동가로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이 가람 이병기 선생 탄생 121주년을 추모하기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연다. 익산문화재단은 가람기념사업회, 가람시조문학회, 익산문인협회, 원광대 대안문화연구소 등이 모여 '가람시조문학회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가람시조문학회 추진위원회는 가람 선생의 문학적 위상을 조망하는 '2012 가람 시조 문학제'(9월7~8일)와 '가람 이병기 전국 학술대회'(9월23~24일)를 연다. 가람 선생은 1912년 조선어강습원에서 주시경 선생으로부터 조선어문법을 배워 전주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국어국문학 및 국사에 관한 문헌을 수집하는 한편 시조를 중심으로 문학을 연구·창작했다. 정지용 시인은 가람시조집에서 해방 뒤 서울대 교수와 전북대 문리대 학장을 지내며 국문학의 토대를 닦은 가람 선생을 두고 '코끼리의 보법(步法)으로 숲을 나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익산예총은 악극'백제지사 가람 이병기'를 올린다. 한옥 자원을 활용한 악극은 익산시 여산면 가람 이병기 생가 수우재(守愚齋)에서 9일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 돼 함흥 형무소에서 1년 가까이 복역하면서 일본 순사와의 설전을 통해 민족의 말과 글을 보존하는 데 노력했던 내용으로 구성됐다. 가람은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면서도 창씨개명은 끝까지 거부했다. 일기, 조선어학회, 우리말 강의, 일본식 성명 강요, 예심 종결의 결정서, 난초 등을 주제로 한 가람의 발자취가 담겼다. 악극에 앞서 가람 바로 알기, 삼행시 짓기, 가람 시조 탁본 등 가람 선생과 관련된 체험도 이어진다.

 

익산시는 앞으로 가람 선생을 문학적 구심점으로 재조명하는 문화콘텐츠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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