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동의 없이 토지 매입 등으로 자숙 의미 3개월 대기발령"…이 총장, 법적 대응 검토
군산 서해대학교 이용승 총장이 직위해제돼 오는 9월 26일까지 3개월간 대기 발령에 들어가면서 서해대학교가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군산기독학원 임시이사회(이사장 정용)는 지난 26일 오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서해대학교 현 이용승 총장을 직위해제시키고 대기 발령했으며,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이일청(피부미용과) 교수를 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이사회는 이용승 총장을 '사립학교법 제58조의2 제1항1호(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극히 불량한자, 또는 교원으로서 근무태도가 심히 불성실한 자)'를 이유로 찬성 5명, 반대 3명의 표결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이에 이 총장은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대학 관계자는 "이사회 측으로부터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는 전달되지 않았다"며 "다만 학교 주변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토지대금을 지급하는 등 10개 사안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용승 총장은 "이사회가 선임된 본연의 직무에는 전혀 노력하지 않고 학교 정상화라는 미명 하에 총장 본연의 권한을 침해하고 학교를 분열시키고 혼란에 빠지게 하는 등 대학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다"며 "이사회의 의결이 효력이 있는지 따지는 등 여러가지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이사회 측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토지를 매입한 사안 등에 대해 파면이 아니고 3개월간 자숙의 기회를 주자는 것으로 이후 이사회 의결에 따라 복귀할 수도 있는데 이 총장이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며 "2차 이사회부터 이 총장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심의를 거쳤으며 먼저 소를 제기하지는 않겠지만 이 총장이 소를 제기해 온다면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취임한 이용승 총장은 9월 서해대학이 정부 재정지원과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대학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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