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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 우리의 소원은 통일!

■ 주제 다가서기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되면 국가의 미래와 한민족의 통일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통일부에서는 '통일항아리' 캠페인을 벌이면서 '통일비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각급학교에서도 통일 글짓기와 통일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의 소원'이라고 외치는 통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신문 읽기

 

△통일이 미래다:탈북자는 '가깝고도 먼 동포'

 

탈북자 박모(48)씨는 아파트 전기 관리 기사 자리를 소개받아 출근했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아파트 관리소장이 "당신이 북한 사람인 것을 알면 주민들이 반발할 것이니 북한에서 왔다고 절대 말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 것. 이후 박씨는 입주민을 만나면 북한 억양을 들키지 않으려 단답형으로만 답했다. 박씨는 "남한에 오면 환영받으며 더 나은 삶을 살 줄 알았는데, 북한 사람을 꺼린다는 것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탈북자를 국민으로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차별적인 시선도 공존하고 있어 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북한 출신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중략) 탈북자 연구단체인 NK지식인연대 현인애 부대표는 "북한군 사열 장면과 총포 쏘는 장면이 매스컴에서 자주 보도되는 것도 남측 주민의 편견을 더하고 있다"며 "남한 주민과 탈북자가 부딪치고 어우러지면서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2012-05-24)

 

■ 생각 열기

 

△ 다음 중 통일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모둠별로 조사하여 순위를 적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토의하여 발표해 봅시다.

 

△ 북한의 행정구역 명칭을 알아보고 한반도 지도에 그려봅시다.

 

(평안북도, 평안남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황해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양강도, 자강도)

 

△ 통일부에 등록되어 있는 통일 관련 단체들이 몇 개나 있는지 인터넷을 통해 조사해 보고, 대표적인 몇 개의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일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발표해 봅시다.

 

■ 생각 키우기 자료

 

△ 다음 그래프를 보면 북한 이탈주민이 남한으로 들어오는 숫자가 최근 들어 한 해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남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발표해 봅시다. (참고 :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 내가 통일부장관이 된다면 어떤 통일 정책을 펼칠 것인지 세 분야로 정리하여 발표하고 왜 그러한 정책이 필요한지 이유를 말해 봅시다.

 

△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들을 세 분야로 정리해 보고, 극복 방안에 대해 토의해 봅시다.

 

■ 실천하기

 

△ 다음에 제시된 통일 관련 각종 행사 중에서 자신이 참가했던 경험이 있으면 말해 봅시다. 이 외에도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사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 통일을 추진하기 위해 통일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각각의 다양한 분야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각 모둠별로 한 분야씩 선정하여 토의한 후에 발표해 봅시다.

 

△ 남북한의 언어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지 예를 찾아보고 갈수록 심화되는 언어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하여 발표해 보자.

 

△ 통일부 통일교육원 홈페이지(http://www .uniedu.go.kr/uniedu)를 접속하여 청소년배움터에서 '한마음학교'를 검색하고 내용을 살펴본 다음 자신의 느낌을 감상문으로 표현해 봅시다.

 

△ 우리나라 한반도 지형을 닮은 마을(강원도 영월읍 장릉 선암마을)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감상하고 여름방학 여행계획을 세워봅시다.

 

△ 남북한 학생들이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아이디어를 발표해 봅시다.(예: 도전골든벨, 댄스경연대회, 주제 토론대회, 컴퓨터 경진대회, 스포츠클럽 대항전 등)

 

△ 통일의 필요성을 먼저 말하고 현재 우리의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점을 밝힌 다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2,000자 내외의 논술문으로 작성해 봅시다.

 

■ 학생글

 

나뉘는 것과 나누는 것에 대하여

 

지난 5월에 우리학교는 체육대회를 실시하였다. 이틀간의 치열한 승부욕에 여기저기 욱신거리고 아픈 곳이 생겼다. 어떤 친구는 인대가 늘어나 깁스를 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우리 반이 농구 경기를 하던 중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다른 반 친구들이 상대팀을 응원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몹시 상했던 일로부터 시작되었다. 물론 그 친구가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은 그의 자유일 테지만 여전히 그 친구에게 섭섭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내가 속이 좁아서였을까. 벌써 한 달이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점점 불편한 관계가 되어 견딜 수가 없다.

 

남북이 나뉜 지 60년이 넘었다. 해마다 6월만 되면 정치권에서나 사회적 이슈에 빠지지 않는 메뉴가 통일문제다. 더욱이 선거철이 다가오면 너나 할 것 없이 통일문제를 다루곤 한다. 그런데 희한한 일은 모두가 그토록 원하는 통일이 우리의 시야에서 멀어져만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벼운 친구 관계도 감정이 상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골이 깊어져 가고 쓸 데 없는 오해까지 만들어지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면, 국가적인 문제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이 분명하다. 통일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함에 있어서는 같은 듯하지만 통일을 추진하는 방식에 있어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심각한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분단국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이 전 세계 유일의 토막 난 국가.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서로에 대한 피맺힌 원한으로 사무쳐 있는 나라. 이 심각한 위험성이 우리의 현실 앞에 놓여 있음에도 정치권은 여전히 둘로 나뉘어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그것이 왜 문제인지를 따지는 것으로 입씨름만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의 이념 논쟁은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 분단 상황을 고착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과 경제적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염치없는 행동들이 청소년인 우리 눈에도 분명하게 보이는데 왜 어른들은 자신들이 펼치는 논리가 통일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60여 년이 흐르는 동안 남북한의 경제적 수준 차이보다 이념적?심정적 거리감이 훨씬 더 심각하게 벌어진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세계적으로 분단국이었던 나라들이 하나둘 통일을 이룬지 오래인데, 우리나라만 여전히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어 남한은 남한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매년 무지막지한 분단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통일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 속에는 통일 비용에 대한 부담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오히려 현재까지의 분단 비용과 앞으로의 비용을 따지지 않더라도 그 많은 비용을 치르느라 발생한 기회비용을 줄이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통일에 반대하는 또 다른 주장은 불타는 이념 논쟁이다. 사회주의에 대한 배타적인 혐오감이 만들어낸 부정적 인식과 '빨갱이'는 무조건 싫다는 이원론적 사고는 심각한 위험을 지니고 있다. 어느 사회나 이념 논쟁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도, 일본의 사회당과 자민당도 국가 정책의 방향 결정이 이념에 의해 좌우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든지 분단된 상태로 남아 있든지 이념적 논쟁이 끊이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념 논쟁이 통일을 가로막는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대목이다.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필연성이 다른 어떤 논쟁의 주제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통일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산가족 때문이다. 남한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중 분단을 직접 경험한 1세대 이산가족이 120만여 명, 그 중에서도 60대 이상의 고령이 절반을 넘는 69만여 명이다. 고령의 나이로 돌아가시는 분도 많을 뿐더러 이산가족 상봉을 한다고 해도 만나는 수는 극히 소수다. 그마저도 금강산관광객 피살사건이나 연평도 사건 같은 불미스러운 일들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하나의 조국이, 한 민족이 서로 나뉘어야 하는 것도 비극이지만, 그것이 우리의 의지에 따라 나뉜 것이 아니라 외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나뉠 수밖에 없었던 까닭에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 외세에 의해 나뉜 조국을 하나로 합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서로 나누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아픔을 나누어야 하고, 서로 마음을 나누고 대화해야 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꿈꾸어야 한다. 더욱 중요한 일은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이 도가 넘치는 요구를 하는 것은 또 다른 감정을 자극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나누는 것은 내가 손해를 볼 각오가 되어 있어야 제대로 된 나눔이 되기 때문이다.

 

나눔을 생각하면서 통일문제를 생각하니 불편한 관계에 놓인 친구와의 문제가 떠올랐다. 더 이상 오랜 시간이 흐르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픈 심정으로 헤어져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지금 당장이라도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다. 학교 안에서 서로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아픔이다. 서로가 만나서 얘기하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이렇듯 불편한데 관계가 깨지고 마음이 나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야 할 일이다. 오늘 밤엔 편지로라도 먼저 속마음을 털어 놓아야겠다.

 

하세은(금성여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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